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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등나무 아래에서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1 조회수680 추천수4 반대(0) 신고

 

 

<등나무 아래에서>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17)




 

 

<등나무 아래에서>



초등학교 등나무 교실

할아버지 할머니 동창들이

등꽃 송이 내린 향기에 절어

여우볕 마냥 숨죽였다 다시 살아났다.

옛 모습 그대로라는 말로 눙쳐도 보고,

이렇게들 모여드니 늙긴 늙었나보다는

헤살꾼 말엔 쓴 웃음을 짓는다.

 

말간 눈치 밥에

서로 새 사연 길들이려 하지 않고,

등꽃 밝게 핀 내력만을

청사초롱에 빛 새어 나오듯 풀어낸다.


책갈피 보람줄 쳐진 글처럼

용케들 기억해낸 老 선생님 말씀.

“언제나 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라.”

새로 비망록에 담아 보나,

날 기다리지 않으시고 훌쩍

잊혀 질 무렵에 떠나셨단다.


이제 이룬 것보다

사라져 버린 아쉬움이 더 많지만,

다시 무어라 한 말씀하실지........

새삼 보라색 꽃불 켜진 교실,

무수한 빈 말들 속에서

킁킁대며 귀 기울여 본다.


 

 

 

 
      Those school girl days of Telling tales and biting nails Are gone But in my mind 수다를 떨고 손톱을 깨물던 옛 소녀시절은 이제 지난 시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I know they will still live on and on But how do you thank someone Who has taken you From crayons to perfume It isn't easy but I'll try 그 시절은 계속 마음속에 남아있을 거라는걸 크레용을 쥔 아이에서 향수를 뿌리는 숙녀로 변하게 해주신 그분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하나요 그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 하려 합니다 If you wanted the sky I would write Across the sky in letters That would soar a thousand feet high To sir, with love 당신이 하늘을 원하신다면 전 하늘을 가로질러 천피트나 높이 치솟은 하늘에 편지를 쓰겠습니다 선생님께 사랑을 보냅니다 라고... The time has come For closing books And long last looks must end And as I leave I know that I am leaving My best friend A friend who taught me Right from wrong And weak from strong That's a lot to learn What what can I give you In return 이제 책을 덮을 시간이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모습들이 이별을 고해야 해요 떠날 때가 될 때 저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어떤 것이 약하고 강한가를 가르쳐 주었던 저의 가장 소중한 친구들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건 바로 배워야 할 많은 것들입니다 내가 과연 당신에게 그 보답으로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요? If you wanted the moon I would try to make a start But I would rather You let me give my heart To sir, with love 당신이 달을 원한다면 전 그걸 구해 보기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제 마음을 드리는 게 더 좋겠군요 선생님께 사랑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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