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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의 자전거 여행기 1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1 조회수773 추천수4 반대(0) 신고
 
230Km, 4명의 사제가 함께 떠난 제주도 자전거 여행
 
(2007년 5월 7일 월요일 )
 

1790년도에 만든 최초 자전거

 
시작하는 말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이지요? 여행기는 여행 중에 올려야 제 맛인데... 여행을 모두 마친 뒤에야 글을 쓰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이 여행기를 읽다보면 알게 되실 것입니다. 4명의 신부가 함께 한 자전거 여행기. 괜히 뭔가 있을 것 같지요? 하지만 별 것 없습니다.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인 것이지요. 사실 이렇게 구성된 것도 특별히 자전거를 잘 타기 때문에 그리고 특별한 친분이 있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주도 자전거 여행 갈 사람?” 이라고 제가 질문을 던졌고, 이에 응한 사람 3명이 함께 모여서 가게 된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같이 간 사람의 체력은 서로 증명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우선 어떤 일정으로 갔는지, 그것부터 말씀드려야 하겠군요.

저희는 5월 7일(월) 저녁 6시에 연안부두에 집결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5월 11일(금) 오전 9시에 연안부두에 도착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한 번 들어보시렵니까?

제주도에 많은 것 세 가지는 ‘여자, 바람, 돌’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 중에서 ‘바람’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바람을 등지고 간다면 이야 좋겠지만, 만약 바람은 안고 가야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놓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하이킹에 적합하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고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일주도로(12번 국도)만을 이용하는데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곳곳에 연결된 해안도로를 주로 이용해서 총 거리가 230Km 정도가 되었답니다(일주도로는 182Km). 만만치 않은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제주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함과 동시에 우리 자신의 새로운 면도 발견하기 위해서 우리는 출발하기로 다짐했습니다.


 

 


 

 

 

 

2007년 5월 7일(월)

 

18:00 연안부두에 모두 모였습니다.

자기 짐은 자신이 끝까지 지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인지

각자의 짐이 그렇게 크지 않더군요. 표를 받은 뒤,

저희는 18:30에 우리를 제주도로 데려다 줄 커다란 배

오하마나호에 승선했습니다.

 


 

19:00 드디어 이 큰 배가 출발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긴긴밤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했는데

(배로 14시간 가야 제주도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술 많이 마시고 푹 자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거든요.

따라서 연안부두에서 싱싱한 광어회와 술과 그밖의 안주들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출항을 기념하면서 사진 한방 찍었습니다.

 
 


오른쪽부터 교구청의 김일회 신부님, 구월1동성당의 정인화 신부님,

만수1동성당의 조용수 신부님이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잔을 든

손만 보이는 사람이 간석4동성당의 빠다킹 신부입니다. ㅋㅋㅋ

이제 취기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합니다. 신부님들의 이상한 행동이 나타납니다.

하긴 많이 마시긴 했습니다. 술을 마셔야 푹 자야 한다는 이상한 이론 때문에

4명이서 소주, 산사춘, 복분자, 맥주... 술 약한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술 쎈 이 신부님이 이렇게 변했다니까요

 

 

(머리에 왜 회 접시를 올려놓았을까요?).

 


 
 
그리고는 결국 이렇게 되셨습니다. ㅋㅋ


 

(각주 하나. 혹시 오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어서 미리 말씀드립니다.

위의 사진은 일명 컨셉 사진입니다. 빠다킹 닷 컴에 올릴 것이라고, 컨셉 사진용으로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드린 것이지요. 이렇게 망가지는 포즈를 기꺼이 취해주신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하지만 배 여행이 좋은 점이 있습니다.

글쎄 술 마셔서 취기가 어느 정도 오르니까 밖으로 나와서 놀잡니다.

그리고는 3000발의 불꽃을 쏴주네요.

 
 


 

멋지죠? 이제 우리들은 내일의 멋진 자전거 여행을 꿈꾸면서

오늘의 마지막 포즈를 잡아 보았습니다.

 
 

 

이때의 시간 자정. 술 마시고 일찍 자자고 했는데,

술 마시느라 늦게 자고 말았습니다. ㅠㅠ

아무튼 이렇게 첫날은 지나갔습니다.

내일 자전거 여행기 둘째날... 기대해주세요~~~


 


 

 

Wonderland

(조용한 음악을 원하시면...윗곡은 끄시고...아랫곡을 클릭해서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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