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우 앞에서 우중충한 비 구름 사방 덮고 여력(餘力) 자박자박 밤길 밟는다 빈혈든 산하 푸르기만 한데 검게 드리운 근심 밤새워 내린비가 진하디 진한 눈물이었어 웃음에 숨은 서름 어둔구석 숨는다 주시는 은총 비되어 젖는데 숨어서 오는 근심을 어쩌리 조용한 인고 병 키우는건 아닌지 바람아 비야 어쩌면 좋으니 해 가린 어둠 마음까지 칠칠해도 거부 할 순 없는데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