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마음으로 보면 귀가 눈이되지요

참새 호들갑 떠는 사이
간간이
꾀꼬리 노랫소리가
봄이 끝났다는
신호수의 깃발처럼 느껴옵니다

긴긴 바람에도
꿋꿋이 견딘 바위꽃 처럼
파랗게 살이 오른 산천이 좋아
오늘은 
임께
거슬리는 영가라도 들려드리고 싶은 임의 날이옵니다

특별한 재능도
별난 미쁨도
향기도 없는 지슴인데
곱게만 안아 주시는 임의 품 좋아서
내를 끼고 호수가 보이는 정갈한 터 찾아
작은 두손 모아 볼래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나 닮은 들꽃 한가지 올릴께요
나날이 모두 임의 날이지만
임을 만난 이후 제 특별하니까요

슬퍼도 기뻐도 울지는 않을거예요
난
혼자가 아니니까요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