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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14일 야곱의 우물- 요한 15, 9-17 묵상/ 쌍둥이 아빠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4 조회수616 추천수4 반대(0) 신고

쌍둥이 아빠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9-­17)

◆제가 알고 있는 입양가정 중 올봄에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의좋은 쌍둥이를 둔 가정이 있습니다. 씩씩한 쌍둥이 형제는 원래 쌍둥이로 태어난 건 아니고 각각 다른 부모에 의해 같은 해에 두 달 정도 시간 차이를 두고 태어나 저희 입양원에 들어온 아기들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쌍둥이가 된 애잔한 사연이 있습니다.

 

6년 전, 그 당시 IMF의 여파로 아기들, 특히 남자 아이들이 유난히 양부모를 찾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 젊은 부부가 귀여운 딸을 키우고 싶은 생각으로 입양을 신청하러 왔다가 기어 다니는 남자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고민하다가 딸 생각을 접고 결국 생일은 다르지만 같은 또래의 두 아기를 입양하기로 했답니다. 두 아들로 인해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으로 부부는 행복하고 분주한 나날을 보냈답니다.

 

그러던 중 예기치 않은 사고가 생겼습니다. 2004년 정월 초순, 용산역 부근에서 운행 중인 1호선 전철 기관사가 급하게 전철을 세웠습니다. 갑자기 철로로 뛰어든 만취한 중년 남자를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기관사는 전철을 세우고 철로에 내려와 그를 부축해 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 열차가 달려와 그 기관사를 치여 숨지게 했습니다. 순직한 기관사는 바로 쌍둥이의 아버지 야고보님이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해 주신 것처럼 부모가 필요한 두 아기의 아버지가 되어주었고, 술 취한 벗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쳐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야고보님은 분명 주님의 말씀에 충실한 주님의 참 벗으로서 손색없는 삶을 사신 분이었습니다.

윤영수 수녀(예수성심전교수녀회)

사랑의 송가
1.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없으면 소용이 없고 
심오한 진리 깨달은 자도 울리는 징과 같네 
* 하느님 말씀 전한다 해도 그 무슨 소용있나 
사랑 없이는 소용이 없고 아무 것도 아닙니다 
2.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무례와 사심 품지 않으며 
모든 것 믿고 바라는 사랑 모든 것 덮어주네 *
3. 지금은 희미하게 보이나 그때는 주님 마주 뵈오리 
하느님 우리 알고 계시듯 우리도 주를 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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