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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찬미의 사람" --- 2007.5.15 화요일 성 바코미오 아빠스 기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5 조회수583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5.15 화요일 성 바코미오 아빠스 기념

                                     

사도16,22-34 요한16,5-11

                                                            

 

 

 

 

"찬미의 사람"

 



기도에 무슨 등급이 있겠습니까마는

굳이 등급이 있다면

최고는 ‘하느님 찬미’의 기도일 것입니다.

 

찬미기도를 통해

끊임없이 고양되고 성화되는 사람들입니다.


수사님들의 새벽기도와 더불어

수도원 숲, 새들의 하느님 찬미로

하루를 여는 수도원입니다.

 

오늘 아침 성무일도 중

다음 독서 말씀이 마음 깊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세상은 가고 세상의 정욕도 다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십시오.”


세상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욕망을 따라 살 때는 결과는 허무요 죽음이지만,

하느님의 성령을 따라 살 때는

충만한 기쁨에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하느님 찬미입니다.

 

수도원을 찾는 이들이

종파를 초월하여 큰 감동을 받는 것도

수사님들이 함께 노래로 바치는 시편 찬미기도입니다.

 

하여 수도자를 ‘찬미의 사람’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찬미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찬미가 어둠을 빛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바꿔버립니다.

 

아마 환경 좋아 하느님 찬미하기로 하면

절대 그런 시간 오지 않을 것입니다.


두 달 이상 계속되는 부활축제의 고백을 요약하면,

‘주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부활시키신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것입니다.

초점은 하느님 찬미에 있음을 봅니다.


바로 이 고백이

바오로 사도의 삶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오늘 사도행전 독서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가장 깊은 감방 안,

캄캄한 절망 중에 터져 나오는

바오로와 실라스의 ‘하느님 찬미’의 기도가 아닙니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은 다 풀렸다 합니다.

 

하느님 찬미 기도를 통해

비로소

안팎으로 자유로워지는 사람들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어 간수의 물음에 대한 두 제자의 답입니다.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하느님 찬미 기도에 이은

주 예수님을 믿으라는 두 제자의 권고입니다.

 

하느님 찬미의 중심에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이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 욕망을 비운 텅 빈 자리에 충만한 성령입니다.

 

성령으로부터 끊임없이 샘솟는 하느님 찬미가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신 참 좋은 선물이 성령입니다.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충만한 생명과 영원한 기쁨을,

분별의 지혜를 주시는 성령입니다.

 

바로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이 성령이기 때문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성령 충만함 속에 부활하신 주 예수님과 함께

좋으신 하느님을 한껏 찬미하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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