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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해지면 어찌하겠느냐?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6 조회수670 추천수3 반대(0) 신고

듣기는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마라. 보기는 보아라. 그러나 알지는 마라. 너는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고, 귀를 어둡게 하여 눈을 뜨지 못하게 하여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와서 성해지면 어찌 하겠느냐?  이사야6,9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 너희 먹을 것 없는 자들아, 오너라. 돈 없이 양식을 사서 먹어라. 값 없이 술과 젖을 사서 마셔라.  이사야55,1

 

두 귀절은 매우 상반된 것 같습니다.               

전자의 말씀은 자비의 하느님께서 변덕장이, 심지어는 괴팍하신 성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후자의 말씀은 하느님의 본성 그대로 자비의 마음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어이 하여 고침을 받아 성하게 되는 것을 못마땅히 여기신다는 말씀일까?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귀절입니다.

 

마음의 눈이 열리지 않으면 많은 것을 보았어도 아무 것도 보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귀를 열지 않으면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아무 것도 들을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성령도 마음의 문이 열려야 모실 수 있고 베푸시는 은총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세상에 직접 오셔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 주어도 경청하기는 고사하고 덫을 놓아 빠뜨려 제거시킬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구하는 사람이 받고, 찾는 사람이 찾으며,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돼지가 다만 짓밟고 해칠 뿐인 진주를 던져주지 않습니다.

 

목마른 사람들은 생수를 간절히 찾습니다.

샘이 나올 때까지 깊이 깊이 파 들어 갑니다.

혹시 나오지 않을까 의심이 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파 들어가야 마침내 물의 샘을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도 방관, 방종,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돼지에게 진주와 같을 뿐입니다.

생명의 고귀한 말씀이 훼방을 받을 뿐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말씀은 목마른 사람이 샘을 구하듯, 온갖 고난을 감수하며 애를 써, 구하며, 찾으며, 두드리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물입니다.

 

스스로 열지 않으면 마음이 둔하여지고, 귀가 어두워지고, 눈이 감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을 향한 열망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기적은 열망의 열매일 것입니다.

07년 5월 16일 9시 40분 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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