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

만날 사람이

나에게 있다는 것은

행운 그 자체인 것입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든 안통하든

서로의 존재가 살아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기쁜 일인 것입니다.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에 의해

다듬어지는 것입니다.

진통이 있는 아픔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다듬어 지는 모양새는 서로에게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이들이

‘나’라는 사람과 친구의 관계를 맺고 있지만,

내가 누구인지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나를 사랑하는 사람,

진짜 친구라고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나의 모습을 계속 상실해도

그저 연민으로만 보고 있다면

진정한 관계가 아닐 것입니다.

세상에 굳건히 설 수 있게 해주는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는가?

내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되는가?

나는 그저 아주 작은 곳을 소유하고

아주 작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 뿐이다.

                        -새로운 시작-

                         강 귀 석 신부(평화방송)

오늘의 묵상 :

이 세상에 살면서

내가 친구라고 부르면서

전화라도 할 친구가 있다는 것은,

나에게는 ‘행운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속에서 멤 돌고 있을 뿐이다.

그처럼 가깝다고 하면서도

영혼의 한 자락을 거머쥐고 있는 것,

그 것이 사랑이고, 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