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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17일 야곱의 우물- 요한 16, 16-20 묵상/ 새로운 시작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7 조회수729 추천수7 반대(0) 신고

새로운 시작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자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서로 말하였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묻고 싶어하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내가 말한 것을 가지고 서로 묻고 있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요한 16,16-­20)

◆요한복음 15장에 이어 16장에서도 주님은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고와 주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난 후 제자들과 주님을 배척했던 세상의 반응에 대해 정확히 규명해 주십니다. 특히 오늘 복음은 주님의 고별사 중에서도 제자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염려 그리고 희망, 세상 어둠의 세력들의 움직임에 대한 유언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살아 계실 때보다 돌아가신 후에 더 깊이 느끼고 그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전에 부모님은 이걸 좋아하셨고, 이런 경우에 칭찬해 주셨고 혼내셨고 기뻐하셨고 등. 청개구리 예화처럼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이 돌아가신 후에야 비로소 평소 그분이 나에게 기대했던 바람을 제대로 깨우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님은 이런 우리의 상태를 잘 아셨기에 미리 유언하시며 헤매지 않도록 인도해 주고 계십니다.

 

제자들은 하느님의 진리가 세상의 어둠에 묻히는 현실을 보고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의 어둠은 자신의 승리인 양 기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결국 주님의 말씀이 승리하는 기쁨을 삶 안에서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는 말씀과 함께 주님 나라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금 인식할 수 있게 해줍니다. 주님의 말씀이 나의 희망이고 기쁨이 되는 삶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윤영수 수녀(예수성심전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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