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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3단계-베르나르도 성인
작성자임소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7 조회수477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랑의 네째 단계:하느님을 위해서만 자기를 사랑한다.

 

하느님을 위하지 않고서는 잣니을 더는 사랑하지 않는 사랑의 단계에 오른 사람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이 사랑은 "하늘스런 산, 가파른 산들"로서 안전하고 축복받은 하느님의 산입니다. 그곳은 평화가 깃들어 있고, "시온에 있는 거처"입니다.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이고 땅위에 잠깐 살고 있는 혈육인 우리가 그런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깨닫겠습니까? 우리 사람은 하느님 사랑에 취해 나 자신을 잊고, 자신을 폐물로 더는 간직할 수 없다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은 언제이겠습니까? 영혼이 통째로 하느님 안에 들어가, 그분과 결합되어, 완전히 하나가 된 때는 언제이겠습니까?

 

이 지상에서 그와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거룩한 사람이고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설령 그것이 아주 드문 체험이고, 겨우 한번 밖에 없는 단 한 순간의 체험이라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자기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아예 없어진 것 같은 상태에 있다는 것은 인간적인 감정이 작용해서가 아니고, 그것은 바로 이미 하늘 나라에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한 순간이지만, 그런 내적 체험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즉시 악의 세상은 그 사람을 몹시 질토하여 여러가지로 괴롭힐 것입니다. 죽은 몸은 짐이 되고, 육체의 요구는 그를 들볶고, 부패된 인간적인 조건을 그를 피곤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형제애가 제일 강하게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다가 현세로 되돌아와서, 자신을 되찾게 되면, 그때는 가엽게도 그는 이렇게 부르짓게 됩니다. "나의 주여 괴롭습니다. 나를 보살펴 주십시오. "하든가, 아니면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줄 것입니까?"

 

하지만 이런 상태에 이르자면 인간의 재주로는 안되는 일이고, 다만 하느님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시는"(루가4:6) 하느님의 힘이라야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영혼이 육욕적 유혹에 휘말리거나 여러가지 잡다한 일에 얽히지도 않고, 하느님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눌 것을 갈망하고 서두르게 됨녀 이 최고의 단계에 수월하게 오르게 될 것입니다.

 

                                                           성 베르나르도의 "주 사랑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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