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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본국 신부님 영명축일 축하 헌시 / 성령의 날개
작성자지요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8 조회수657 추천수3 반대(0) 신고

※오늘(5월 18일)은 대전교구 태안성당 구본국(베난시오) 주임 신부님의 '영명축일'입니다. 영명축일 축하 행사는 직전 주일인 지난 13일 교중미사 후에 있었습니다. 그 축하식 때 제가 '헌사'를 했습니다만, 미리 헌사를 짓고 나서 별도로 '헌시'도 한 편 지었습니다. 헌시는 20일 '부활 제7주일/주님 승천 대축일' 본당 주보에 게재됩니다만, 구본국 신부님의 영명축일인 오늘 우선 여기에 올립니다.  



태안 성당 구본국(베난시오) 신부님 영명 축일 헌시


성령의 날개



신부님이 입으시는 수단이
육신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신부님이 착용하시는 로만 칼라가
독신의 정결을 상징한다는 것을
예전에 알았지만

그것이 '성령의 날개'라는 것을
이즘에야 알았습니다

신부님의 수단과 로만 칼라에서
성령의 날개
대지의 공기를 가르며 보듬는
힘차면서도 결 고운 날갯짓을 봅니다

하느님을 향한 열정의 샘
예수님을 닮은 절절한 심성이
성령의 날개로부터 유지되는 것임을 압니다

호방한 성품도
분별의 지혜도
어린이였다가 노인이 되는
부지런한 변신의 능력도
성령의 날개로 분출하는 것임을 압니다

수많은 깃털로 이루어진
성령의 날개
그 날개 속 깃털들 사이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정 같은 눈물도 있음을 압니다

눈물 방울이 때로는
냇물이 되고 파도치는 바다가 될지라도
늘 성령의 날개, 깃털 안에 있으므로
늘 어머니의 옷깃이 스치는 곳이므로

오늘도 또 내일도
성령의 날개
힘차면서도 결 고운 날갯짓은
변함 없이, 더욱 가멸게
목자의 지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저 영원한 하느님의 품속을 향해 가는
목자의 지팡이, 성령의 날개는
우리 모두의 감사와 존경
사랑의 표상이므로…!


(2007년 5월 18일 영명축일에 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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