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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18일 야곱의 우물- 요한 16, 20-23ㄱ 묵상/ 기쁨을 잘 관리하는 노력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8 조회수593 추천수3 반대(0) 신고

기쁨을 잘 관리하는 노력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요한 16,20-­23ㄱ)

◆주님은 당신과의 이별에서 오는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해주십니다. 산모가 아기를 낳을 때의 근심과 출산 후에 느끼는 기쁨에 비유하시며 참 기쁨을 확실하게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주님 부활의 기쁨은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우리의 것임을 확언해 주십니다.

 

살면서 간혹 벅찬 기쁨의 순간에 서면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기쁨은 진정한 나의 것이 아니고 곧 누구에게 빼앗길 것 같은 불안 때문에 진정한 기쁨의 순간을 놓치고 마는 것이라고 합니다. 기쁨의 절정에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고, 그 기쁨이 현실임을 확인하면 감격에 잠기게 됩니다. 이런 기쁨을 빼앗기지 않고 간직하게 된다는 보장을 주님이 해주십니다.

 

하지만 주님이 말씀하시는 기쁨은 지나가는 세상의 기쁨이 아닌 생명을 낳는 기쁨, 진리이신 주님의 말씀 안에서 오는 기쁨입니다. 몇 년씩 신앙생활을 쉬고 있는 교우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세례를 받고는 참으로 기쁘고 행복해서 열심히 기도생활을 했는데 세상일에 관심 두고 몇 번 빠지다 보니 게을러지고 기쁨도 사라지고 해서 쉬게 된 것 같아요."라는 대답을 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기쁨을 체험하고 또 체험된 그 기쁨을 잘 관리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오기까지는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노력을 아끼지 않고 투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신앙은 더욱 혼신을 다하는 정성이 들어가야 하리라고 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가 청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들어주신다."는 말씀에 힘입어 신앙의 은총을 청해야겠습니다.

윤영수 수녀(예수성심전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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