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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19일 야곱의 우물- 요한 16, 23ㄴ-28 묵상/ 진정한 기쁨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9 조회수550 추천수3 반대(0) 신고

진정한 기쁨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너희에게 이런 것들을 비유로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 너희에게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고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 놓고 너희에게 알려줄 때가 온다.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요한 16,23ㄴ-28)

◆기쁨을 저해시키는 마음 아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 가출 및 성매매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는 수녀님이 어느 날 "도대체 진정한 가족 사랑이 무엇이기에 그 사랑 하나가 잘못돼서 저토록 문제가 심각한지 알 수가 없네요."라고 한참 하소연을 했습니다. 내용인즉, 아이가 어릴 때 엄마는 가출하고 아버지는 술주정을 하며 어린 딸을 학대했습니다. 나중에는 딸이 동네 아저씨한테 성폭행을 당하는데도 보호는커녕 모른 척하는 통에 결국 어린 딸도 가출하여 떠도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결국 그 딸은 쉼터에 와서 사는데, 문제는 그곳의 사소한 생활규칙조차 지키는 것을 너무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생활교육이 왜 중요한지, 그걸로 인한 기쁨이 어떤 건지 아무리 설명하고 실천하도록 도우려 해도 방법이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그 소녀는 가정의 사랑과 기쁨이 어떤 건지 한번도 체험해 보지 못한 탓에 공동체 생활을 위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규칙도 짐이고, 고통으로만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 소녀는 진정한 부모의 사랑을 모른 채 살아오다 보니 기쁨을 잃고, 고통의 시간 속에 너무 오래 길들여져 있었던 탓에 기쁨을 느끼는 마음마저 굳어진 것 같다고 합니다.

 

둘째, `44분마다 1명, 매일 33명, 1년에 1만2047명의 자살자.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2006년 이후 자살률이 1위여서 자살 공화국`(2007.3.11.동아일보)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진정한 기쁨을 간직하고 체험한다면 이런 슬픈 사회문제가 만연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진정으로 주님을 알고 주님의 말씀에 기쁨을 느낄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이런 아픈 일들도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겠지요? 참으로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진정한 기쁨이 채워지도록 간절히 기도해야겠습니다.

윤영수 수녀(예수성심전교수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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