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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6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9 조회수699 추천수9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6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감사기도 제 2양식 .-

 우리는 지난 장에서 미사의 성변화[聖變化]부분인 ‘거룩하시도다!’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거룩하신 하느님을 찬양한다기보다는 내가 거룩하게 변화하기 위한 준비로 이 성가를 부른다고 배웠습니다.

이 작업을 통하여 내가 거룩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신앙적 확신의 농도를 점검한 것입니다.


이것은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의 심정과 비슷합니다.

한 편으로는 당장 두려울 수도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제 수술이 끝나면, 내가 죄악의 중병에 걸려 당하고 있는 여러 고통에서 깨끗이 치유되어 해방될 뿐만 아니라, 성변화[聖變化]를 통해 예수님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감사기도는 4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본당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감사기도 제2양식’만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성령 청원: 축성 기원(에피클레시스)

‘거룩하신 아버지’는 나를 창조하신 성부이십니다.

지금은 비록 죄악에 심하게 물들어 망가져 있지만, 애초에 나를 거룩하게 만들어 주셨던 분을 이제 내가 예수님으로 변화되기 위하여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모든 거룩함의 샘이시옵니다.”하는 부분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느낌은 거룩함이 분출되어 마치 물벼락 맞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저 졸졸졸 흘러나와 연명이나 하느냐?”아니면,

“석유 유전처럼 은총이 폭발하느냐?”하는 문제는 자기가 하기 나름입니다.

폭포수처럼 나에게 쏟아지는 하느님의 거룩한 은총을 느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아주 말라 버린 샘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주로 귀로 기도하지만, 눈은 제대 위에 빵과 포도주에 담긴 자신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이렇게 당신 거룩함을 나에게 뿜어주실 하느님께,

“간구 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할 때에는‘이 예물’은 바로 나 자신이란 사실이 머릿속에 떠올라“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해 달라고 사제를 따라 머리와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이 모두 다 함께하셔서 나를 만드신 분이 나를 거룩하게 하시어 구원하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 사제가 제물 위에 십자가를 긋는 것이 바로 나를 예수님으로 축성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62회:  성찬 제정과 축성문은 예수가 되는 느낌으로 이어 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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