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0 조회수78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7년 5월 20일 주님 승천 대축일 다해

 

 

"Men of Galilee," they said,

"why do you stand here looking into the sky?

This same Jesus, who has been taken from you into heaven,

will come back in the same way you have seen him go into heaven."

(Acts. 1.11)

 

제1독서 사도행전 1,1-11

제2독서 에페소서 1,17-23
복음 루카 24,46ㄴ-53
 
잘 차려입은 신사가 큰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거지가 불만을 터뜨립니다.

“운명은 너무 불공평해! 저 사람은 끼니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는데 나는 도대체 뭐야?”

바로 그 순간, 하느님께서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네가 그렇게 운명을 불공평하게 생각하니,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즉, 네가 원하는 만큼 황금을 채워 줄 테니 메고 있는 자루를 내려놓아라.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절대 황금을 땅에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만약 황금이 땅에 떨어진다면 그 순간 돌로 변하여 너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참, 네 자루가 이미 상당히 낡았다는 점도 명심하여라. 그러니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담을 수 있을 만큼만 적당히 담아라.”

거지가 낡은 자루를 벌리자 황금이 마치 빗방울 떨어지듯 후드득 자루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자루는 순식간에 불룩해졌지요.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만족하느냐?”

이 사람은 아직도 멀었다는 듯이 자루를 계속 벌렸습니다. 그리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제가 이 자루를 몇 년 동안 가지고 다녔는데요. 저는 이 자루에 물건을 얼마나 담을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하면 평생 배불리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닙니다. 더 담을 수 있어요. 조금만 더 담을 수…….”

바로 그 순간, 거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루를 찢어지면서 황금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대로 황금은 돌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거지의 욕심이 어쩌면 우리들이 안고 있는 욕심과 똑같은 것은 아닐까요? ‘조금만 더’를 외치면서 남들보다 더 많은 재물을 갖기를, 남들보다 더 높은 지위를 얻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그 욕심으로 인해서 오히려 자신이 얻을 수 있는 행운을 놓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승천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부활 후 40일 뒤에 일어난 사건, 모두가 크게 기뻐할 사건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서운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지 걱정만 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제1독서에 나오듯이 그들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에도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지요. 바로 그 순간 천사가 나타나 말합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이렇게 하늘만 쳐다볼 일이 아니라,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세상으로 뛰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부활과 승천이라는 영광은 예수님의 십자가라는 수난과 죽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즉, 자신의 낮춤이 있었기에 그러한 영광도 있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아무 것도 없는 허상만을 바라보는 어리석은 우리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지혜로운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인가요?


빈 하늘만 쳐다보는 것과 같은 세상의 욕심은 모두 내려놓읍시다.



성공의 임무와 사랑의 임무('좋은 글' 중에서)

한 정치인이 살아 있는 성녀로 존경받던 마더 데레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녀님께서 하시는 일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나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하여 가끔 좌절하거나 실망한 적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데레사 수녀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실망하거나 좌절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성공의 임무를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랑의 임무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Then he led them out as far as Bethany,
raised his hands, and blessed them.
As he blessed them he parted from them
and was taken up to heaven.
They did him homage
and then returned to Jerusalem with great joy,
and they were continually in the temple praising God.
(Lk.24.50-53)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