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가 세상을 이겼다" --- 2007.5.21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1 조회수529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5.21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사도19,1-8 요한16,29-33

                                                  

 

 

 

"내가 세상을 이겼다"

 



믿음이 있다는 이들도 모이면 세상이 되는 게 현실입니다.

 
본당 미사에 참석했던 어느 자매의 말입니다.


“너무 정치적이다(too political).

  너무 세속적이다(too secular).

  뭔가 와 닿는 느낌이 없다(not feel anything).”


예수님 안에서 위로와 평화를 얻으러 갔는데

세상의 혼란만 가득 안고 왔다는 씁쓸한 토로였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순교하신

콜베 신부의 실화는 언제 대해도 감동적입니다.


-“제가 저 사람을 대신해서 죽겠습니다."


 순간 태풍 같은 정적이 일었다.

 한참이 지난후 수용소장이 물었다.


“너는 누구냐?”


“저는 가톨릭 사제입니다.

  저는 처자식이 없으니

  처자식이 있는 저 사람을 살려주시고

  대신 저를 죽여주십시오.”


 침묵이 흘렀다.

 1분, 2분, 3분,.... 이윽고 소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 2차 세계 대전 시

유다인들 500만명을 가스실에서 죽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세상의 고난 중에서도

예수님 안에 평화를 누렸던 콜베 성인이었기에

이런 거룩한 순교의 죽음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

그대로 오늘을 사는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믿음을 고백하는 제자들이지만,

약한 믿음이기는 우리와 똑같습니다.

 

이런 믿음 약한 제자들의 심중을 꿰뚫어 보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다 떠나 홀로 남아도

아버지와 함께 계시기에

내적 평화를 누리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이어 다음 말씀이 우리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이 이겨놓은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전혀 두려워하거나 겁낼 것 없습니다.

 

고난의 세상 속에 살아도

예수님 안에 평화를 누리는 우리들을

세상 누구도 다치지 못합니다.

 

예수님 안에 평화가 바로 용기의 원천입니다.

바로 순교 성인들의 삶이었습니다.

 
주님이 이겨놓은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사도행전의 바오로 사도,

석 달 동안 회당에 드나들며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토론하고 설득하며

담대히 설교했다 합니다.

 

바오로의 이 담대한 용기,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평화를 누렸기에 가능했음을 봅니다.

 

태양 앞에 저절로 사라지는 밤의 어둠처럼

예수님 안에서 평화를 얻을 때,

저절로 사라지는 마음 속 두려움의 어둠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