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2 조회수935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7년 5월 22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I glorified you on earth
by accomplishing the work that you gave me to do.
(Jn.17.4)
 
제1독서 사도행전 20,17-27
복음 요한 17,1-11ㄴ
 
어떤 농부가 하늘을 향해서 이렇게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소가 죽었으니 이제 어떻게 농사를 짓는단 말입니까?”

바로 이 울부짖음을 들은 하느님께서는 농부에게 건강한 소 한 마리를 선물했습니다. 그러자 농부는 정말로 기뻐했지요.

그리고 얼마 뒤, 또 한 남자가 매우 시무룩한 표정으로 하늘을 향해서 외쳤습니다.

“사기를 당해 돈을 다 날려버리는 바람에 고향으로 돌아갈 차비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차비를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느님께서 한 시인을 만났는데 그는 젊고 잘생긴 데다 능력도 많고 아주 부유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시인이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물었지요. “너는 왜 즐거워 보이지 않지? 혹시 내가 도와줄 일이 없니?”

“저는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단 한 가지 갖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 당신께서 저에게 그것을 주실 수 있나요?”

“당연히 줄 수 있지. 네가 원하는 것을 말해봐라. 너의 기쁨을 위해서 내가 기꺼이 주마.”

그러자 시인은 하느님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저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이 말에 하느님께서는 잠시 생각을 하신 뒤, 곧바로 시인의 모든 재능을 빼앗고 그의 얼굴을 가장 추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그의 재산도 모두 앗아버렸지요. 그리고는 그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한 달 후 하느님께서 다시 시인을 찾아갔을 때, 그는 헐벗은 채로 굶주림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전에 그가 가졌던 모든 것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보름 후 하느님께서 다시 그를 찾았을 때, 시인은 하느님께서 계속해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비로소 행복을 얻었기 때문이지요.

배가 고파 죽을 지경에 놓이면 라면 한 그릇에도 행복을 느끼겠지요. 피곤해서 쓰러질 것 같을 때는 침대에 누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눈이 퉁퉁 부울 정도로 울고 있을 때 누군가 건네준 손수건 앞에서도 행복을 느낍니다. 이렇게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사람을 감동시키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행복을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결국 행복이란 어떤 마음으로 생활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자신의 삶 전체를 봉헌하신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 역시 그렇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이 안에서 참된 행복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외 없이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또 하나의 욕심을 키워내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영광을 찾고 그 안에서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행복과 근심은 동시에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음의 주인이 누구를 초대하느냐에 따라 함께할 대상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누구를 초대하시겠습니까?


행복을 여러분의 마음에 초대하십시오.



하루 아침의 성공은 없다(박성철,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중에서)



누구나 성공을 꿈꿉니다. 누구나 최고의 인생을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자신의 인생이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만, 안타까운 일은 누구나 그런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그 사실 때문에 세상에 슬픔과 아픔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성공이 쉽지 않은 까닭에 정답이나 공식이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프레터널 모니터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성공을 위해 살아가야 할 방식을 가다듬어 보곤 합니다.

"완벽한 성공은 한 번에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할부로 구입 가능한 상품이다."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있는 성공은 없습니다. 눈물과 땀과 피라는 3대 액체를 꾸준히 자신의 인생에 투입시켜야만 비로소 세상의 성공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번에 아무리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고 해도 살 수 없는 것, 꾸준하고 성실하게 그 대가를 지불하고 나서야 얻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성공입니다.

어떤가요?

성공은 어느 날 운이 좋아 당첨되는 로또복권 1등 같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라는 사실. 그렇기에 살아가는 묘미가 있는 것이며 좀더 열심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요?
 
 
For I have given unto them the words which thou gavest me;
and they have received them,
and have known surely that I came out from thee,
and they have believed that thou didst send me.

(Jn.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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