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영원한 생명" --- 2007.5.22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2 조회수534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5.22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사도20,17-27 요한17,1-11ㄴ

                                                          

 

 

 

 

"영원한 생명"



오늘 복음의 다음 말씀이

바로 ‘영원한 생명’에 대한 정의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알 때 비로소 참 나를 알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구원에 자유로운 삶입니다.

 

그러니 하느님 아버지를,

예수 그리스도를 올바로 앎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어제 읽은 조선 인조 임금시대 김명국 화가에 대한 일화가

깊은 깨우침이었습니다.

 

어느 스님이 명부전에 걸어 둘

명사도(冥司圖:지옥 그림)를 그려 달라 했더니

지옥 그림엔 온통 스님들뿐 이었다 합니다.

 

깜짝 놀란 스님에게 김명국 화가의 다음 해명입니다.

 
“스님들이 일생동안 저지른 악업이

  바로 세상을 미혹시키고 백성들을 속이는 짓이니,

  지옥에 들어갈 자는 스님들이 아니고 누구겠소?”


비단 스님들뿐 아니라

모든 종교인들에 경각심을 주는 일화입니다.


깨어있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세상을 미혹시키고 백성을 속이는

종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칼 맑스도 이런 종교의 부정적 측면을 지적하여

종교는 아편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새삼 하느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아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는 복음 선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이래서 평생 하느님을 공부해야 합니다.

머리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가슴의 체험적 사랑으로 하는 공부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하느님을 알게 되고

또 나를 알게 되니 바로 이게 겸손입니다.

 

우리 마음은 저절로 단순해지고 진실해지고 순수해집니다.

 

새삼 하느님 사랑과 나를 앎(self-knowledge)은

함께 감을 깨닫습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비단 예수님의 고백일 뿐 아니라

이 세상 마칠 때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두가 아버지와 아드님이신 자신을 알아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평생 맡겨진 일에 충실하므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하느님과의 관계는 얼마나 친밀했는지요!


예수님의 하느님 사랑은 얼마나 깊고 깊었는지요!


오늘 복음에

아버지라는 정다운 호칭이

무려 17번이나 나오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아버지이시고,

하느님을 사랑하면 아버지이심을 알게 되고

이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됩니다.

 

예수님 다음으로

누구보다도 아버지와 아드님을 열렬히 사랑했던

바오로 사도였음을 다음 두 구절이 증명합니다.


“나는 유다인들의 음모로

  여러 시련을 겪고 눈물을 흘리며

  아주 겸손히 주님을 섬겼습니다.”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참으로 하느님 아버지와 아드님을 사랑하여 알았기에

온갖 어려움 중에도

한결같은 겸손과 열정으로

평생 주님위해 목숨을 내놓고 살았던 바오로였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십니다.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