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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모님 오늘은(이해인 수녀님)
작성자김미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2 조회수1,230 추천수5 반대(0) 신고

 

성모님 오늘은(이해인 수녀)   

            

 성모님 오늘은

 아름다운 당신을 향해

 다시 사랑한다고

 노래하게 해 주십시오

 

 해마다 5월이 오면

 저희 마음 깊은 곳에

 기도의 고운 장미 한 송이

 다사로운 손길로 피워내시는 장미 어머니

 

 세상의 고통

 인간의 고통

 예수의 고통을

 멀리 외면하지 말고

 가까이 끌어안으라 하시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참회의 가시에 찔린

 저희의 아픔과 눈물을

 한 다발의 장미로 봉헌하오니

 향기로운 예물로 받아주십시오

 그리스도를 목숨바쳐 사랑하기에

 희생의 피도 흘릴 줄 아는

 그리스도의 장미가 되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날마다 새롭게

 어머니의 이름을 부를 적마다

 출렁이는 바다로

 희망을 펼쳐주시는 바다 어머니

 

 늘 푸르게 달려야 할 삶의 길에서

 쉽게 절망하고 의심했던

 어둠과 불신의 날들을 접고

 끝까지 희망 속에 신뢰하는 법을

 어머니께 배우렵니다

 

 저희도 이웃에게

 먼데서도 가까이

 밝은 빛을 던지는

 그리스도의 별이 되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마음 다해 기도할 때마다

 넓고 푸른 하늘 향해

 문을 열어주시는 하늘 어머니

 

 

 나날의 삶을 진정 사랑하기에

 다시 인내하고 겸손할 수 있는 용기를

 함께 사는 이들을 진정 사랑하기에

 다시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오늘도 어머니께 청하오며

 

 눈은 하늘을 향해

 마음은 땅을 향해

 두 손 모읍니다

 

 저희 모두

 영원을 향한 그리움을 닫지 않는

 초록빛 지혜의 창문으로

 깨어있게 해 주십시오

 

 성모님 오늘은

 늘 저희 곁에 계신 당신께

 다시 감사한다고 노래하게 해 주십시오

 

 

 어머니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함께 촛불을 켜며

 기쁨과 평화 안에 하나되는 이 시간

 

 저희 모두 좀 더 안으로 깊어지고

 좀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음을

 5월의 숲에서 조용히 고백하는

 그리스도의 나무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지난 17일 명동성당 피아노 연주회

노영심의 '음악으로 드리는 기도'에서

이해인수녀님께서 낭송하신

글 3 편 중 하나인

성모님께 드리는 시입니다.

 

예쁜 장미 꽃 한송이도 못드린 것이못내 아쉬워

꽃바구니 세트로 준비했어요^^*

그때의 행복했던 감동을

이 곳 님들과 함께 나눕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하늘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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