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3 조회수863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7년 5월 23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Holy Father, keep them in your name
that you have given me,
so that they may be one just as we are one.
 they may share my joy completely.
(Jn.17.11,13)
 
제1독서 사도행전 20,28-38
복음 요한 17,11ㄷ-19
 
한 할머니에게 우산을 파는 큰아들과 염색 공장을 경영하는 작은아들이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하루 종일 근심 걱정으로 무엇을 해도 기쁘지 않았는데, 날씨가 맑으면 우산 파는 큰아들이 걱정이었고 비가 오면 작은아들의 염색천들이 비에 젖을까 염려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날마다 아들들을 걱정하느라 결국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소문을 들은 현자가 할머니를 찾아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할머니는 정말로 복이 많으시네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비 오는 날이면 큰아들의 장사가 잘될 것이고 맑은 날이면 작은아들의 장사가 잘될 테니 궂은 날이나 맑은 날 모두 할머니에게는 좋은 날이 아닙니까?”

할머니는 곧 그동안 자신이 단 한 번도 좋은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뒤로 할머니의 병은 깨끗이 나았고, 매일매일 즐겁게 생활했다고 하네요. 할머니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큰아들의 장사가 잘된다거나 작은아들의 장사가 잘된다는 자랑을 하며 보냈습니다.

변한 것은 하나도 없지요. 단지 생각만 달리했을 뿐인데 너무나 간단하게 할머니의 병이 나았습니다. 맞아요. 우리들의 사고방식만 조금 바꾸고,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조금만 바꾸면 일의 결과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러한 말도 했습니다.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마음가짐을 바꾸면 인생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하십니다. 그런데 그 기도의 내용을 보면 바로 우리 인간들을 위한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을 고칠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고 계십니다. 하나 되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 기쁘게 살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 끊임없이 죄로 기울어지는 우리들을 위해, 진리로 거룩해지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기도하고 계십니다.

바로 이렇게 주님께서는 우리가 변화되길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변화가 있어야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을 생각하면서 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오늘을 만들어보십시오. 주님께서 기도하시니, 분명히 변화될 수 있습니다.


발상을 전환해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세상이 달라집니다.



장점을 격려하라(할 어반, '긍정적인 말의 힘' 중에서)



내가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교는 출석률이 저조하거나, 성적이 나쁘거나, 수업 태도가 불손하거나, 행동이 불량스러울 때마나 해당 학생의 가정으로 '경고 통지서'를 보냈다. 학생들은 그 통지서를 '불량 학생 통지서'라고 불렀다. "학교에서 집으로 뭔가를 보냈다면, 그건 당연히 내가 불량 학생이란 걸 알리는 통지서겠죠."라며 그들을 항상 불평했다.

나는 학교가 왜 '불량 학생 통지서'는 보내면서, '선행 학생 통지서'는 보내지 않을까 궁금했다. 나는 그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했다. 학교 직원에게 부탁해 마치 학교에서 발행하는 문서처럼 '선행 학생 통지서'를 만든 뒤 수십 명의 학생들 집에 선행 학생 통지서를 우편으로 부쳤다. 이는 무척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이 통지서로 인해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 모두가 윈-윈-윈(win-win-win)의 승자가 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나는 이 작은 통지서가 몰고 올 영향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통지서를 발송한 며칠 뒤, 나는 한 남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흐느끼며 말했다.

"오, 어반 선생님! 이 통지서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마 모르실 거예요. 커티스가 그 학교에 다닌 4년 동안 경고 통지서는 숱하게 받았지만 좋은 말을 듣기는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다른 사람이 우리 아들의 장점을 봐 준 거니까 이 통지서는 소중히 간직할게요." 이말은 내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내가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 어머니와 그 아들 생각에는 그러했다. 커티스는 다음 날 교무실로 나를 찾아와 울먹이며 고맙다고 말했다. 그들의 반응으로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감했다. 수많은 학부모들이 내게 전화를 걸거나 유사한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아이들은 개인적으로 내게 고마워했다. 실제로 그들은 이 간단한 통지서들을 깊이 간직했고 어떤 이들은 액자에 넣어서 보관하기도 했다.

마크 트웨인은 칭찬 한마디라면 두 달만 살고 생을 마감해도 좋다고 말했다. 시간을 내서 우리가 느끼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크리스탈이 될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I do not ask that you take them out of the world
but that you keep them from the Evil One.
Consecrate them in the truth.
(Jn.17.15,17)
 
 
 
 
 먹어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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