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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4 조회수777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7년 5월 24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I have given them the glory that you gave me,
that they may be one as we are one:
(Jn.17.22)
 
제1독서 사도행전 22,30; 23,6-11
복음 요한 17,20-26
 
한 인디언 추장이 나이가 들어 후계자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장은 부족들 중에서 가장 용감하고 덕망이 높은 세 명의 용사를 불렀지요.

“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표적이 될 만한 것을 하나씩 가져오너라. 그러면 너희들 중 한 사람에게 추장직을 물려주겠다.”

용사들은 전력을 다해 정상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산꼭대기에서 중요한 물건들을 찾아서 다시 내려왔습니다.

우선 첫 번째 용사는 아름다운 꽃을 추장에게 바쳤습니다. 두 번째 용사는 기암괴석을 표적으로 제시했지요. 그러나 추장은 아무런 말이 없는 것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 용사는 빈손으로 내려와 추장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추장님, 산꼭대기에 올라보니 건너편에 기름진 평야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곳으로 거처를 옮기면 지금보다 훨씬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추장은 세 번째 용사에게 추장직을 물려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자신의 명예만 바라보며 산에 올랐으나 이 용사는 우리의 미래와 행복을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보다는 ‘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의 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우리를 만들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각자의 우리이다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안에는 상처와 아픔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상태에서 사람들은 행복해하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계셨던 주님께서는 그 해법을 바로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욕심에서의 탈출로 보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이렇게 기도하시지요.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하지만 ‘십인십색’이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마다 다 제 각각이어서 도무지 누구와 하나가 되어 산다는 것이 어렵기만 합니다. 심지어 일심동체라고 말해지는 부부관계에서도 그렇고, 피와 살을 나눈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도 그렇지요. 물론 저마다 일치된 가운데 평화롭게 살고 싶어 하지만 살다 보면 오히려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는 하나 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 높고, 자신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재려 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내가 옳고 남은 그르다는 생각도 여기에 한몫을 하지요.

진정으로 하나가 되려면 저마다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처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줘야 합니다. 사람은 다 제 잘난 멋에 산다는 말도 있지요. 그 제 잘난 멋을 인정해주어야 그 사람도 마음이 열리고 다른 사람의 잘난 멋을 인정해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원하시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바쳤던 기도의 내용처럼 서로 하나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가 하나 되기를 기도합시다.



행복의 원리('좋은 생각' 중에서)



봄이 깊어갑니다. 꽃은 떨어졌고 잎은 짙어가며 열매들은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많은 나무 중에 어떤 나무도 때를 거슬리거나 욕심을 부리거나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새로워하며 온 힘을 다해 자랄 뿐입니다.

지난 겨울의 아픔은 어디에도 없고 다가올 가을의 슬픔도 모릅니다. 오직 자기의 자리를 지키면서 무엇을 잃을까를 염려하기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만 찾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나무의 봄날 같습니다. 내게 있는 것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내게 없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을 돌려 지금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며 그것으로 내일을 만들어가는 기쁨입니다.
 

 

I in them and you in me.

May they be brought to complete unity to let the world know

that you sent me and have loved them even as you have loved me.

(Jn.17.23)

 


Yuriko Nakamura - Invitation To Enchantment [마법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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