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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63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4 조회수711 추천수9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63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63회:  신앙의 신비여!, -

 이런 그분의 사랑이 감격으로 내 안에서 작용할 때, 세속적인 의미에서 비상식적인‘신앙의 신비’가 우리 신앙인에게는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이‘신앙의 신비’를 노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시점’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한‘주님께서 오실 때’에는‘지금’이 아닌‘앞날’을 소망하는 의미가 담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주님께서 오시는 일은 성변화[聖變化]로 벌써 시작한 것을 놓치면 안 됩니다.

신앙의 신비는 단순히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신앙의 신비를 바라보고 죽음을 전하고 부활을 선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노래가 아닙니다.

물론 이“주님께서 오실  때까지,”하는 기도에는 종말론적 결의를 다지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예수께서 이미 완성하신 구원이 부족한 우리 안에서 아직 완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이 현실을 자꾸 불확실한 미래의 사건으로 미루고 십자가를 지려 하지 않는 것은 신앙적 확신도 없고 구세사에 책임감도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언제 오시려나? 빨리 오셨으면....”하면서 기다리다  보면,“행여나 오시려나”,“오건 말건 나와 무슨 상관이야!”하는 식으로 발전합니다.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주님께서 오실 때까지,”하면서 힘차게 노래할 때, 우리는 성체 성혈로 오신 그분을 알아 뵙고 기뻐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나에게 오신 농도가 주님의 죽음을 받아들여 주님의 부활을 선포하는 에너지와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방금 일어난 일이냐, 아니면 앞으로 있을 일이냐 하는 시점은 이렇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성체 성혈이 된 것을 느꼈다면, 주님께서 벌써 오신 사건을 통해 이재 내 삶이 만개[滿開]하고 설상가상이었던 내 인생이 금상첨화[錦上添花]바뀌는 느낌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신앙의 신비’는 나 자신이 이미 예수님처럼 변했고, 이제 예수님처럼 살다가 죽어도 괜찮다는, 그 순간의 확신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미사는 단순한 예식이 아니라,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없는 내 삶이 되어 갑니다.

결국 성변화[聖變化]를 통해 주님께서 나에게 오신 농도, 어렵게 이야기해서 종말론적[終末論的]인 완성도에 따라 우리가 주님의 죽음을 전하고 부활을 선포하는 삶의 농도도 결정 됩니다.

세속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신앙의 신비가 지니고 있는 결의 내용이 그 다음부터 펼쳐집니다..........♣†


   [64회:  기념과 봉헌으로이어 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주님을 따르려 모여있는 우리:성가 455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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