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5 조회수996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7년 5월 25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
 
 
"Simon, son of John, do you love me?"
Peter was distressed that he had said to him a third time,
"Do you love me?" and he said to him,
"Lord, you know everything; you know that I love you."
Jesus said to him, "Feed my sheep.
(Jn.21.17)
 
제1독서 사도행전 25,13-21
복음 요한 21,15-19
 
어제는 대성리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아마 아실꺼에요. 주로 M.T가는 장소이지요. 저 역시 신학생 때 많이 갔던 장소여서 많이 익숙한 장소였지요. 아무튼 신학생 때 가보고서 참으로 오랜만에 방문하는 장소였습니다. 그곳에 저와 몇 분이 자전거를 탔습니다. 총 65Km의 북한강 주변의 거리를 자전거로 달렸던 것입니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주변의 환경은 자전거 타는 것을 더욱 더 즐겁게 해주었지요. 그런데 사실 어제 아침에 출발을 하느냐 마느냐 갈등에 많이 쌓였답니다. 왜냐하면 제가 있는 간석4동에는 비가 많이 왔거든요. 하지만 연락을 해보니, 대성리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과감하게 출발을 했던 것입니다. 대성리에 도착하니, 비가 뭡니까? 오히려 해가 떠서 썬크림을 발라야 할 정도입니다. 아무튼 유쾌한 마음으로 자전거를 탈 수가 있었습니다. 35Km를 넘어서 저희는 어느 가게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말했지요.

“오늘 정말로 날씨가 좋네요. 비도 오지 않고, 날씨도 그렇게 햇볕으로 뜨겁지도 않고... 정말로 날짜를 잘 잡았어요.”

그런데 식사 후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비가 전혀 오지 않았던 하늘에서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우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딱 절반 정도 왔거든요. 즉,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나, 원래 가려고 했던 길로 가나 거리는 똑같았습니다. 문제는 이 비를 뚫고 어떻게 목적지까지 가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오랫동안 많은 비를 맞은 것 같습니다. 3시간 가까이 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를 탔거든요. 그러나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은 무엇이라고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컸답니다. 만약 아주 좋은 날씨였다면, 아름다운 경관만을 바라보면서 자전거 타는 즐거움을 누렸겠지요. 그런데 비가 많이 오니 사실 주변의 경관은 전혀 볼 수가 없었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을 뚫고 낙오 없이 도착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기쁨을 갖게 하더군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이러쿵저러쿵 말합니다. 하지만 그 행복의 조건은 어디에서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면서도 자전거를 타면서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고통과 시련의 순간에서도 기쁨과 함께 다가오는 행복을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너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차례 묻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베드로의 말에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라는 말로 마무리를 지으십니다.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이웃들을 사랑하는 것과 똑같음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바로 내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때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된다는 것은, 내 주변에 너무나도 많은 이웃들이 있기 때문에 주님에게 사랑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그 만큼 많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주님으로부터 더 많은 은총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많다는 것이지요. 이런 체험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행복 체험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이웃이 나에게 커다란 짐이라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짐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짐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바로 내게 행복을 가지고 다가오시는 또다른 예수님이니까요.


내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봅시다.



걱정하지 말기(박성철,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중에서)



죽음을 앞둔 한 노인이 한숨을 쉬자,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젊은이가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지요.

"나는 일생 동안 수많은 걱정들을 했다네. 하지만 인생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그 온갖 걱정들의 대부분은 일어나지도 않았던 것이었지. 그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네. 그것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힘과 시간을 낭비해 버렸기 때문이지."

어니 젤린스키는 걱정의 본 모습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오직 걱정의 4%만이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은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미리 날아오는 청구서입니다. 그런 청구서는 무시하거나 찢어 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보며 안절부절 못하고 때론 절망하기까지 합니다.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지 마십시오. 걱정은 어떤 문제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행복의 길로 가십시오.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자신의 힘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든 것들에 대해 결코 걱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Follow me.”
(Jn.21.19)
 
 ♥빠다킹 신부님^^♥
생신 축하드립니다...ㅎㅎㅎ
늦었지만...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고 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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