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64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6 조회수696 추천수8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64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64회:  기념과 봉헌 -

 그 첫 부분이 바로 성변화[聖變化]를 기념하고 봉헌하는 부분입니다.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봉헌 하나이다.”하고 기도 합니다.

이 때 ‘아버지’라고 천주 성부를 부르는 것은 지금까지 공부한 대로‘나를 창조 하신 분’이란 의미를 넘어‘우리를 예수로 만들어 주신 분’이란 의미까지 확장해야 바람직합니다.


여태까지는 개인의 성변화[聖變化]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는데, 이제 우리 눈에 어른거려야 하는 것은 공동체의 성변화[聖變化]라는 새로운 차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지녀야 할 소프트웨어의 초점은“이 기념과 봉헌의 주체가 누구인가?”하는 문제입니다.

보통 예수님만 우리 머릿속에 떠올려 그분의 성체와 성혈이 우리에게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방금 내 살과 피가 거룩하게 변화했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벌써 내 삶으로 변화한 신비를 간과하게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세상에 생명과 구원을 주는 빵과 잔이 바로 내 살과 피, 삶이라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생명의 빵, 구원의 잔이란 기도문이 들려올 때,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은 이제 내가 생병의 빵으로, 또 구원의 잔으로 살겠다는 봉헌의 맹세나 약속이 담겨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순간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지닐 수 없습니다.


이런 소프트웨어가 깔려있을 때, 그 다음으로“저희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하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봉사’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뭘 봉사한다는 것인가?”하고 어리둥절해 하시는 분들은‘봉사’란 말에 그저 공허함만 느끼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느낌은 자신이 조금도 성변화[聖變化]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여기서는 내가 이 세상에서 예수로 살면서 당신께 봉사할 기회를 주신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밖에 없다는 감격스러움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65회:  성령 청원: 일치 기원으로이어 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십자가에 제헌도신../가톨릭성가 216 번]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