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밖에도 많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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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7-05-26 | 조회수570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밖에도 많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요한 21, 20-25) 지난 24일 목요일 석가탄신일에 저는 집사람과 남양성모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몇 년 사이에 아주 많이 바뀌었더군요. 숲이 우거지고 들꽃이 곳곳에 가지런히 심어져 있었습니다. 멋진 정원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야외 미사 마당을 둘러쌓고 있는 묵주기도 길과 십자가의 길은 저절로 기도가 우러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성지 주임신부이신 이상각 신부님을 비롯하여 여러 자원 봉사자들이 애써 조성하였다는 말을 들으니 절로 머리가 숙여 졌습니다. 소 경당도 흔히 볼 수 없이 아름답게 건축되어 있었습니다. 십자고상을 건물 밖에 세우고 제대 정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십자고상과 우거진 숲이 한눈에 들어 왔습니다. 마루와 목조로 꾸며진 실내가 온통 숲속에서 미사를 드리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미사를 다 끝내고 묵주기도를 올리고 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오늘 이천 명이상 되는 교우 분들이 오셨다는데 미사와 기도를 비껴 비가 내리니 성모님의 배려라고 모두들 입을 모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점심을 예약하지 않아서 밖에 나가서 먹으려고 했다가 마당입구에서 새 성전건축을 위한 미숫가루와 묵 떡 등등을 팔고 있어 그것을 사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매점에서 잔치국수를 팔고 있다고 말해 주셔서 매점에 갔다가 정말 뜻밖에 잘 아는 교우 분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너무 반가워 손을 흔들면서 반겼습니다. 부부가 함께 매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형제님은 몇 년 전에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뜻하지 않게 중풍을 맞아 고생했던 형제이었습니다. 그동안 소식을 몰랐다가 우연히 만난 것입니다. 여기서 이 년여 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답니다. 놀랍게도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모든 면에서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아니 전 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말합니다. 궁금해서 그간 사정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처음 중풍을 맞고 한 동안 고생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큰 결심을 하고 서울 생활을 접고 수원 근처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서울 집을 처분하고 그동안 벌려왔던 사업도 정리하니 작은 집도 마련하고 생활비와 병원비에 충당할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잊고 여기 성지에서 자원 봉사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아주 독실했던 처의 기도와 함께 여기 성지에 나와 매일 묵주기도와 묵상하며 운동했다고 합니다. 아침 일찍 동틀 무렵이면 나와 묵주기도 20단을 하도록 조성되어 있는 길을 따라 기도하며 운동했고, 자비의 예수님 상 앞에서 정말 간절히 기도 했다고 합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쉬지 않고 밀려드는 교우들을 위해 밥을 짓고 설거지하며 부부가 함께 봉사했다고 합니다. 오늘도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750 여명 분의 식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 형제님은 양손이 주부습진으로 다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봉사하며 기도하니 저절로 건강이 회복되고 여태껏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에 사업한답시고 술에 쪄들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겨우 주일만 지키는 신앙생활 하다가 모든 욕심을 버리고 이렇게 부부가 하루 종일 함께 붙어서 있으니 온 가족이 더 좋아 한다고 말합니다. 이 형제님과 말씀을 나누는 동안 정말 얼굴에서 광채가 났습니다. 부부의 인상이 어찌나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던지 정말 부럽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성모성지라고 소개하십니다. 남양성모성지가 기도응답이 잘 이루어지는 곳이라며 자랑을 하였습니다. 자주 와서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을 하고 자비의 예수님 상 앞에서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들어주실 것이라며 은근히 성지 자랑을 하십니다. 그 형제님 덕분에 성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점심과 후식과일도 공짜로 얻어먹었습니다. 거기다가 비가 쏟아지는 데도 성물 판매소 까지 올라가서는 커다란 남양 성모자님 상과 여러 상본을 사다가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거요, 선물이 아니라 저희 부부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는 부담이에요. 기쁘게 받아 주세요.”하신다. 정말 뜻밖에 기쁜 선물을 여러 가지로 받은 하루이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성지를 만들어 주신 신부님과 봉사자들이 감사했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났고, 또 귀중한 체험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힘든 봉사를 하면서도 행복해 하는 부부의 얼굴이 잊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성 모자님 상도 선물로 받은 축복받은 하루이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주관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성모님의 품처럼 아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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