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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65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7 조회수674 추천수8 반대(0) 신고

 

                                                                                                     [도티 병원 성모 동산에서..]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65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65회: 성령 청원: 일치 기원  -

 이렇게 내가 성변화[聖變化]한 것을 기념하고 예수님으로 살게 된 것을 감사하다 보면,“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하며 기도 하는 부분에 와서는 개인적인 성변화[聖變化]가 본격적으로 공동체로 확산하는 단계에 다다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룩한 변화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물 경우, 아무리 수양을 많이 한 훌륭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양심의 판단은 지극히 개별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결국은 이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히틀러가 나쁜 사람이라고 모두들 이야기해도 히틀러의 양심은 자신을 속여 확신에 찬 범죄를 저질렀듯이, 예수님으로 변화한 사람이더라도 완전히 예수님과 똑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죄악 앞에서 개별적인 성변화는 아름답지만 무기력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사는 사람은 세상의 온갖 쓴 맛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은 개별적인 성변화로 세상의 죄악을 이길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으로 변화한 사람들이‘한 몸을 이루게’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지녀야 하는 영적인 흐름은, 어쩌면 불가능하게 보이는 공동체의 성변화가 가능하다고 느끼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세상을 살면서 조직적인 세상의 죄악 앞에서 대항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여겨졌는데, 이제는 개인적인 성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성변화로 발전하여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이 부분에서 가져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속한 여러 공동체, 특히 교회나 가정 안에서 거룩한 변화라는 문제를 떠올리면 그저 한숨이 나오거나 답답하고 언짢은 기분만 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사의 이 부분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공동체의성변화를 위하여 성령을 청하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됩니다.

물론 이런 희망은 성체 성혈로 변한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어 줄 때 현실이 됩니다.


이렇게‘신앙의 신비’를 노래한 후, 우리가 예수님으로 변화한 것을 기념하고 예수님을 따라 자신을 봉헌하여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하느님께 감사하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그 부분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또 이를 위해 성령의 힘으로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 자신뿐이 아니라 가정, 국가, 인류 전체의 인간성이 전전 파괴되고 있고 희망도 없어 보인다는 절망감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이런 좌절은 결국 우리를 죄악과 타협하게 하고 인간다움을 더 상실케 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미사의 성변화를 통해 우리가 거룩하게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작하여 구제불능으로 보이던 나와 내 가정, 부부간의 문제라든지 자식과 부모의 갈등, 내가 속한 사회와 국가와 우리 민족이 저지른 여러 죄악도 다시 회생할 수 있는 희망과 에너지, 그리고 위안과 용기를 미사의 성변화, 특히 이 부분에서 얻을 수 있어야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부활 체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66회:  전구로 이어 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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