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눈이 부시게 내리 쪼이는 햇님있고 물 가득한 넓은 논 가온데
혼자인 날
제가 살아 있음을 느끼지요
땀으로 목욕하고 흙으로 덫바른 흙속에 서있는 흙인 날
위에서 내려다 보시면 기쁘실거예요
파란 들 가득가득 희망이 차오르고
버티고 선 두발이 매끈한 수렁으로 깊숙히 끌려가도
가만이 물위에 앉아
엄살도 어설픈 농부의 하루입니다
농기계 지난뒤 백로 훼를치며 나를 바라보는게 참 좋았어요
내일이면 못줄 세우고 들판 파랗게 차오를테니
향기 가득한 바람은 바쁠거예요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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