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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의 구원" --- 2007.5.28 연중 제8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8 조회수643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5.28 연중 제8주간 월요일

                                                      

집회17,24-29 마르10,17-27

                                                              

 

 

 

"인간의 구원"



믿는 이들과 믿지 않는 이들의 근본적 차이는

'돌아갈 곳’이, 즉 돌아가 자신을 비추어 볼

거울과도 같은 살아계신 하느님이

있느냐의 없느냐의 차이일 것입니다.


오늘 1독서 집회서도

주님께 ‘돌아오라’는 말마디가

무려 네 번이나 나옵니다.


‘회개하는 이들에게는 돌아 올 기회를 주시고....’


‘주님께 돌아오고 죄악을 버려라.’


‘지극히 높으신 분께 돌아오고 불의에서 돌아오라.’


‘당신께 돌아오는 이들에 대한

  그분의 용서는 얼마나 크신가?’


주님께 ‘돌아옴’은 회개를,

‘참 나’를 발견하는 구원을 뜻합니다.

 

주님은 돌아오는 우리들을

어둠에서 구원의 빛으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부자는

주님께 돌아와 주님의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면서

근본적 질문을 던집니다.

 

스승을 찾았던 사막 수도자들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의 궁극적 질문이기도 합니다.


“선하신 선생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질문에 이어 이웃과 관계되는 계명을 지켰느냐는

주님의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하는 부자입니다.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왔습니다.”


참으로 모범적으로 살아왔는데

여전히 영원한 생명에 목말라 하는 부자입니다.


마침내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주님을 따르라는 말씀에

부자는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합니다.

 

그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여 부자는 구원 시험에 불합격했습니다만

과연 이 시험을 통과할 자 몇이나 될까요?


다시 한 번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진리를 절감합니다.

 

마지막 궁극의 선택에서

부자는 주님이 아닌 재물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대한 주님의 말씀,

부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는

평생 화두 같습니다.


“예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결국 부자는 구원받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이성과 양심을 눈멀게 하는 재물의 마력을

주변에서 흔히 접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가난한 자들은 구원 받기가 쉬울까요?

아닐 것입니다.

 

재물 없어 가난해도

마음은 겸손하고 진실하다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놀란 제자들의 절망감 밴 물음입니다.


“그러면 누가 구원 받을 수 있는가?”


이에 대한 주님의 답이

오늘 복음의 핵심이자 결론입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다시 부자는 물론

모두의 구원 가능성을 말씀하십니다.

 

마치 빛에 그림자 따르듯 잘 산다고 자부할수록

저절로 뒤따르는 허영과 교만입니다.

 

계명을 모두 지켰다고 자부하는 부자,

은연중

자기도취의 허영과 교만에 빠져있음이 분명합니다.

 

진실과 겸손이 없었습니다.

 

무엇을 잘 해서, 잘 지켜서 구원 받는 게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으로 구원 받는 진리를 몰랐습니다.


허영과 교만, 뿌리 깊은 인간 본능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만나야 진실과 겸손입니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하느님께서

그 마음을 진실과 겸손으로 바꿔 주실 때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아마 재물이 많아

1차 구원 시험에 불합격한 부자이지만,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철저히 자각했을 것입니다.


마침내 주님을 만나

마음의 진실과 겸손을 회복했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체험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

리 또한 주님께 돌아와

마음의 진실과 겸손을 회복함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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