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9 조회수868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7년 5월 29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Many that are first will be last,
and the last will be first.”
(Mk.10.31)
 
제1독서 집회서 35,1-15
복음 마르코 10,28-31
 
아주 게으른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늘 게으른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이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이 지금은 별로 볼품이 없지만 언젠가는 풀릴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근근이 살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이 사람은 자신의 삶이 언제나 풀릴 것인지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천주교 신자인 그가 점쟁이를 찾아갈 수는 없고 해서, 본당 신부님을 찾아가서 막무가내로 자신의 삶이 언제 풀릴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나는 점쟁이가 아니라서 형제님의 미래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해 줄 수가 없어요.”라고 말씀하셨지만, 이 사람은 “그래도 매일 기도하시는 분이라 다르겠지요. 튕기지 마시고 저의 앞날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라면서 억지를 부렸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우선 이 사람의 말을 듣기로 했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듣고 난 신부님께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형제님께서는 지금 노력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마 지금처럼 힘들고 어려운 삶은 당신의 나이가 마흔이 될 때까지만 계속 될 것입니다.”

이 사람은 이 말에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아니, 그러면 제가 마흔 살이 넘으면 무슨 좋은 일이 생깁니까?”

그러자 신부님께서는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특별히 좋은 일은 생기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과 똑같다면 아마 견딜 만하겠지요. 마흔이 넘으면 당신은 그 생활에 익숙해 질 테니까요.”

삶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습관이라고 합니다. 남들 하니까 나도 한다는 생각들, 그리고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모습들은 결코 자신의 발전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특히 그 습관이 좋은 습관이 아니라, 나쁜 습관이라면 더욱 더 나의 상황은 나빠집니다.

에리히 케스트너라는 독일작가와 친구가 장거리 기차여행을 했습니다. 피곤해진 친구는 의자에 기대어 곤하게 잠을 자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 “큰일 날 뻔했다. 하마터면 수면제 먹는 것을 잊어버릴 뻔했구나!” 하면서 황급히 수면제를 입에 털어 넣고는 다시 자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습관이란 무섭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쁜 습관에 빠져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허송세월로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삶에 안주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십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을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님으로부터 벗어나는 나쁜 습관이 아니라, 주님께로 나아가는 좋은 습관이 바로 우리들의 몸에 뱄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그 길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좋은 습관을 생각해 봅시다.



마음도 쉬어야 넓고 부드러워 집니다('좋은글' 중에서)



잘하겠다 는 정성입니다.
더 잘하겠다.는 욕심입니다.

사랑한다.는 아름답습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허전합니다.

감사합니다.는 편안함 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는 두렵습니다.

우리 마음이 늘 지평선 같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일도 사랑도 감사도 늘 평평하고 잔잔하여
멀리서 보는 지평선 같기를 바랍니다.

아득한 계곡이나 높은 산 같은
마음이 아니라 들판같이 넉넉하고
순박한 마음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이렇게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바른 마음입니다.

앞만 보고 오를 때는 발끝만 보이지만
멈추어 서서보면..
내 앞에 지평선이 펼쳐집니다.

마음도 쉬어야 넓고 부드러워집니다.

 

 

"There is no one who has given up house or brothers or sisters
or mother or father or children or lands
for my sake and for the sake of the Gospel
who will not receive a hundred times more now in this present age:
houses and brothers and sisters
and mothers and children and lands,
with persecutions, and eternal life in the age to come."
(Mk.10.29-30)

 

 

[Morten Harket] Can't Take My Eyes Of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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