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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한 영성" --- 2007.5.29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29 조회수524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5.29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집회35,1-15 마르10,28-31

                                                          

 

 

 

"건강한 영성"




오늘 화답송 후렴이 독서와 복음에도 잘 연결되고 있습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시편50,23ㄴ).


땅과 하늘이,

속(俗)과 성(聖)이,

삶과 영성이,

사람과 하느님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건강한 영성의 핵심을 보여 줍니다.


평범한 일상에서의 하느님 체험이 건강한 영성입니다.

 

결코 비상한 하느님 체험이 아닙니다.

 

눈 만 열리면 지금 여기가 영원이요 하느님 나라입니다.

저 멀리 있는 하늘이 아니라  

지금 여기 땅에서 펼쳐지고 있는 하늘입니다.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살지 못하면

죽어서도 못삽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비워 주님을 따를 때

주님께서 주시는 보상이 이런 깨달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은연중

예수님의 답변을 기대하며 고백합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베드로뿐 아니라 우리의 고백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래야 흔들림 없이,

건강하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만이 우리가 따라야 유일한 스승이자,

삶의 목표, 삶의 방향, 삶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 따라야 할 주님을 잃고 엉뚱한 것을 찾다가

길 잃어 버려 방황이요, 온갖 정신질환에 우울증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비워 주 예수님을 따라야

현세는 물론 내세에서도 풍성한 축복입니다.

 

‘버림’과 ‘따름’,

그리고 ‘보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과연 모든 것을 버리고 비우면서

주 예수 그리스도님을 잘 따르고 있습니까?


주님 때문에, 복음 때문에 버리고 비울수록

풍성한 축복에 영원한 생명의 선물입니다.


액면 그대로 사도들이나 수도자들처럼,

집이나 형제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내 일상의 평범한 삶의 자리에서

온전히 봉헌하는 마음으로 살면 충분합니다.


집회서의 말씀대로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요,

은혜를 갚는 것이 고운 곡식 제물을 바치는 것이며,

자선을 베푸는 것이 찬양의 제사를 바치는 것입니다.

 

악을 멀리 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며,

불의를 멀리하는 것이 속죄하는 것입니다.

 

바로 평범한 일상의 삶 모두가

살아계신 하느님과 만나는 성사(聖事)임을 깨닫게 합니다.

 

속(俗)과 성(聖),

삶과 영성,

노동과 기도는 분리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런 의로운 이의 제물은 제단을 기름지게 하고,

제사는 받아들여집니다.

 

하여 기꺼운 마음, 즐거운 얼굴로 기쁘게 봉헌할 때

주님의 풍성한 축복입니다.

 

새삼 자기를 버리고 비운 일상의 평범한 행위가

거룩한 하느님을 체험하는 성사임을 깨닫습니다.

 

저 하늘 높이에서 만나는 하느님이,

죽어서 가는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

끊임없이 모두를 버리고 주님을 따를 때

지금 여기서 만나는 하느님이요,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체험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시간,

기꺼운 마음,

즐거운 얼굴로

기쁘게 모든 것을 봉헌하는 우리들에게

주님은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 나라를 선물로 주십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 보아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피신하는 사람!”(시편34,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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