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기 본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30 조회수857 추천수11 반대(0) 신고

 

 

[ Santa Babara의 Mission에 보존 되어 있는 수사님의 방 ]

 

 

지난 금요일 레지오 피정을 하였습니다.

 

한상만 신부님이 주신 강의를

제가 전할 수 있는 만큼만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사실..  한상만 신부님의 강의는 가슴으로 듣는 강의였기에......,

제 능력으로 그 감동을 다 전달해 드릴 수 없음이 좀 안타깝습니다.

 

제가 강하게 받아들인 부분은 '기본' 이었습니다.

잘못 되어지고 모든 일은 그 기본을 하지 않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어느 아주 명석하고 완벽해 보이는 청년이 청한 면담에서...

 

그 청년은 교회의 모든 신심운동에 찾아 다니며

좋은 강의를 듣고 피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강의실 밖에 발을 내놓는 순간

그는 다른 현실속 세상에 사는 것입니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사람들 앞에서 그가 말을 하면

사람들이 그자리에서는 반론을 하지 않다가

돌아서 뒤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이 참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청년과 면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는 하느님을 선택의 대상으로 삼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선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왕이신 것이 아니라,

내가 왕이 되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하느님(예수님)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면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생활을 선택할 수 있을 뿐입니다.

 

신부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하라시는 것만 하십시오.

 더 잘하려고도 하지말고, 

 더 못하지도 말고,

 꼭 그 분이 하라시는 것만 하십시오!"

 

이것이 우리 신앙의 기본일 것입니다.

더 잘하려고 하다가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

기본을 잊고 하느님보다 나를 내세우는 잘못을 저지릅니다.

 

또 게으름으로 인하여

겸손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있는 잘못도 저지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찾아 내어서 만난 것이 아니라

그 분이 우리에게 계시하셨기 때문에  믿게 된 것입니다.

그 분이 계시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가려져있던 가리개를 여러가지 모습으로

때로는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걷어 내셨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모든 행위에 그분은 관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한국 천주교사에서 늘 말하고 있는

한국 교회는 선교사가 와서 전파한 것이 아니라

평신도가 찾아가서 가져온 것이라는 말에는

무조건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방법으로

그 방법도 계시방법의 한 예 일 것입니다.

 

순교자들이

어떻게 고문당하다

어떤 형으로 얼마나 고통을 당하고

얼마나 잔인하게 죽었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순교자들이 왜 죽어야 했느냐! 

그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분들이 그렇게 기쁘게 죽음을 맞이할 수있도록,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고 믿었던 그 믿음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신부님은 이냐시오 성인의 [신앙생활의 원리와 기초]를 주셨습니다.

 

 

  사람은 우리 주 천주를 찬미하고 공경하고 그분께 봉사하며,

  또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조성된 것이다.

 

  그 외에 땅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 사람을 위하여,

  즉 사람이 조성된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하여

  창조된 것이다.

 

  따라서 사람은 사물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면 그만큼 그것을 이용할 것이고,

  또 방해가 되면 그 만큼 배척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만물에 대해서,

  만일 그것이 우리 자유에 맡겨졌고 금지되지 않았다면,

  중용을 지켜야 할 것이니,

 

  즉 우리는

  질병보다 건강을,

  빈곤보다 부귀를,

  업신여김보다 명예를,

  단명보다 장수함을 원하지 않을 것이요,

  따라서 모든 다른 것들에서도,

  우리는 오로지 우리 자신을 최고 목적으로 더욱 인도하는 사물만을

  원하고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오로지 나를 창조하신 분에게 여쭙고

그분의 뜻을 알아들어

 

그분이 하라시는 것만...!

더 잘하려고 하지도 말고,

더 못하지도 말아야 할 것입니다.

 

 

6 시간 강의 중, 첫 2 시간 강의를 요약해 보았습니다.

신부님의 강의는 가슴에 가득한데...

글로 전해드리기에는 제 능력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에 있는 미션을 만드신 쥬니페로 신부님이 선종하신 방.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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