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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31 조회수849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7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Blessed are you who believed
that what was spoken to you by the Lord
would be fulfilled."

(Lk.1.45)

 
제1독서 스바니야 3,14-18ㄱ
복음 루카 1,39-56
 
제가 요즘 걱정을 안고 살고 있었습니다. 어디 아프냐고요? 몸도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보다도 더 큰 걱정은 과연 오늘 있을 성모의 밤 행사를 잘 진행할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사실 전에 했던 성모의 밤과 똑같이 한다면 이야 별 걱정꺼리가 없지요. 그런데 기존의 성모의 밤과 다른 형식으로, 음악 피정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더욱 더 걱정을 되는 것입니다.

‘한 달 전부터 준비한 이 성모의 밤에 사람들이 많이는 올까? 혹시 성당이 텅텅 비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준비했는데 교우들이 아무런 감응도 느끼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까?’

그래서인지 성모의 밤 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걱정과 불안을 어제 낮 미사를 봉헌하면서 모두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미사를 봉헌하면서 성모의 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가 있었거든요.

성모의 밤이란 무엇인가요? 우리 가톨릭에서는 성모님을 뛰어난 신앙심을 가졌던 여인으로서 존경을 드리고 있지요. 그래서 성모님의 달이라고 하는 이 5월에 성모님의 삶을 기억하고 성모님처럼 살겠다는 결심으로 ‘성모의 밤’ 행사를 합니다. 그렇다면 성모님의 삶이 무엇일까요? 바로 의탁과 순명의 삶이셨습니다. 도저히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상황, 그러나 하느님의 뜻이기에 기쁘게 받아들이고 평생을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그 모습이 성모님의 삶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성모님의 삶을 본받고자 하는 행사를 준비한다면, 준비하는 사람도 이렇게 의탁의 마음을 간직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한 결심이 있은 후에야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생각해보니 어떤 걱정을 가지고 있었을 때, 그 안에 주님이 계신 경우 그 걱정이 반으로 줄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 걱정 안에 주님이 안 계신 경우에는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걱정을 해소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주님과 함께 하는 마음, 그래서 주님께 의탁하고, 주님의 뜻에 순명하는 자세야말로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첫 번째 길인 것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을 지내는 오늘, 복음에서는 ‘마니피캇(Manificat)'이라고 불리는 성모님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이 노래는 우리 신앙인의 자세를 바르게 전해줍니다. 성모님은 자신은 비천한 여종이라는 사실,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요. 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위대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거룩함과 위대함이 바로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의 하찮은 일 속에서 드러난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감사하고 계십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에 감사하며 기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그때 우리도 성모님처럼 기쁨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인생 체크 리스트(박성철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중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다음의 체크리스트에 견주어볼 때 당신은 어떤 모습인지를 살펴보십시오.

- '이 나이에 그 정도 일을 뭐 하려고해!'라고 생각하곤 한다.
- '나는 그다지 젊지 않다' 라고 느낀다.
- 내일이라는 말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 듣는 것보다도 말하는 것이 더 편하고 좋다.
- '나도 한 때는 잘나갔는데……'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 늘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부러워하는 편이다.
-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맞이한다는 것에 별다른 감흥이 없다.

어떻습니까? 이 질문에 하나라도 해당됩니까?

이 질문에 '그렇다'라는 대답이 자주 나오는 게 현재 당신의 삶인가요?

그렇다면 당신 삶의 방정식은 이미 노인의 것과 가까워져 있습니다.

삶의 방정식이 청춘에 가까운 사람은 이와는 정반대로 생각하며 생활합니다. 청춘은 숫자 놀음이 아닙니다. 청춘은 지금 내 가슴속에 들어 있는 열정의 강도에 비례합니다. 나이는 청춘인 당신이 혹여 지금 노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고 또 점검해볼 일입니다.

 

 

“My soul proclaims the greatness of the Lor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for he has looked with favor on his lowly servant.
From this day all generations will call me blessed:
the Almighty has done great things for me,
and holy is his Name.

He has mercy on those who fear him
in every generation.
He has shown the strength of his arm,
he has scattered the proud in their conceit.
He has cast down the mighty from their thrones,
and has lifted up the lowly.
He has filled the hungry with good things,
and the rich he has sent away empty.
He has come to the help of his servant Israel
for he has remembered his promise of mercy,
the promise he made to our fathers,
to Abraham and his children for ever.”
(Lk.1.46-55)

 

 

 



아름다운 나날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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