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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무화과 나무와 하느님의 성전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01 조회수534 추천수5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는 시장하셨다.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도 둘러엎으셨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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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계신 하느님의 성전, 그리스도의 자기 이행 *

 

 

[ 예수님께서 여러분에게 기대하시는 것, 곧 또 한분의 예수님이 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아닌 그 무엇이 되려는 마음을 더 이상 품지 않게 될 것입니다. ]

 

위의 말씀은 양승국 신부님의 오늘(6월1일)의 묵상글에서 인용해 온 글입니다

저는 위의 말씀을 다른 이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까 참으로 궁금합니다.

 

사실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해 가는 이들에게서는

'내가 아닌, 예수님이시다' 라는 유일 의식이 깊지만

입(머리)으로 사는 이들에게서는

'내가 그리스도' (구원자) 라는 공동 의식이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믿고

은총의 힘을 자각하는 이들에게서는

하느님에 대한 순종과 함께 하느님께 대한 겸손을 또한

그들에게서 동시에 엿볼 수 있게 됩니다.

 

깊이 살펴보면

'내가 아닌, 예수님이시다' 라는 겸손과

'내가 그리스도이다' 라는 자만에는

분명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실천하는 이들은 실천하는 힘의 근원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비하여

말(잎)만 무성한 이들은 머리의 지식과 이성에 의존되어 있는 것입니다.

 

성경말씀의 근거를 보더라도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내 안에 내가 산다면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 내가 주인이다면 자신을 섬길 것이지만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신다면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섬기게 됩니다.

 

내 안에서 행위하시는 분이 그리스도이시다면

나는 예수님과 하나가 됩니다.

 

하지만 내 안에서 행위하시는 분이 그리스도가 아니다면

내가 바로 그리스도이다고 '거짓 그리스도'로 속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실제적인 체험의 부족에서

머리로서만 '개념들'을 지어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자기 계절(철)이 아니다며

하느님께 드릴 열매는 맺지 않고

잎사귀(개념들)만 무성하게 달아 놓습니다.

 

살아계시는 예수님의 이행을 체험하지 않고

하느님의 현존을 자기 땅(속)에 파묻어 둔다면

제 뿌리는 썩어질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인 자기 몸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성전이 아니라면

기도하는 집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 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예수의 실천(또 한분의 예수님)이 없다면

아버지의 집이 아니라 강도의 소굴로 그 뿌리는 썩어지는 것입니다.

 

내 몸은 주님의 것(하느님의 성전)입니다.

내 안에 내가 사는 것으로 자기 목숨을 얻고자 한다면 (주인이 되고자 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떠나실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섬김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떠나신 성전은 이미 성전이 아닙니다.

폐하여진 성전에 성체를 모시는 일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지 않는 성전인

그 몸(자신이 아닌 그 무엇)은 결국 멸망하고 맙니다. 

하느님께서 거닐 수 있도록

하느님의 살아 계신 성전(자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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