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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유전(遺傳)" --- 2007.6.1 금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01 조회수606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1 금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집회44,1.9-13 마르11,11-25

                                                      

 

 

 

 

"믿음의 유전(遺傳)"



6월 첫 주의 시사저널

특집 기사를 나타내는 표지 글자에 눈길이 끌렸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아줌마의 힘’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일겁니다.

교회 또한 아줌마의 힘에, 어머니들의 믿음의 힘에

얼마나 큰 도움을 받는지요.

 

어제 5,31일은 ‘아줌마의 날’로

인터넷 사이트 ‘아줌마 닷컴’의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합니다.


오늘은 예수성심성월의 첫날이자,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우리 삶의 여정,

믿음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날로 짙어져가는 초록의 풀과 나무들,

그대로 예수성심의 색깔 같기도,

우리 어머니들의 믿음의 색깔 같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어져 저 바다에 빠져라.’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의 말씀인지요.


기도와 믿음은 함께 갑니다.


기도의 사람, 바로 믿음의 사람입니다.


기도하는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진정 믿고 기도할 때

하느님은 가장 좋은 방식으로 응답하십니다.

 

하느님은 내 뜻에 따라,

또는 내 뜻보다 더 좋은 당신의 뜻에 따라 응답하십니다.


많은 고통 중에 있는 어머니들이

가계 치유 미사를 봉헌합니다.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악습이나 악한 성향을

하느님께서 끊어달라는 간청의 미사입니다.

 

처음에 저는 의심쩍어 하다가

이 또한 간절한 믿음의 표현이기에

기꺼이 정성을 다해 미사를 봉헌합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업보와도 같은 악한 습성을

자식 대에 넘기지 않고

자기 대에서 끊어버리려는

어머니들의 단호하면서도 결연한 믿음이 감동적입니다.


사실 저는 자신들의 희생적인 기도와 믿음으로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여

마침내 조상 때부터 내려오던 악한 습성을 끊어버리고

자녀들을 주님 안에서 반듯하게 키워낸 어머니들을

무수히 봤습니다.

 

새삼 어머니들의 순교적 기도와 믿음 앞에

불가능한 일은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례의 의미를 깊이 깨닫는다면

우리는 참으로 자유로울 수 있으니,

주님은 과거 우리의 모든 죄업의 사슬을 끊어 주시고

당신의 자녀로 새로 낳아주셨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하느님 믿음뿐입니다.

 

부모들의 기도와 믿음의 삶,

그대로 자녀들에게 유전됩니다.

 

바로 1독서의 집회서 말씀이 이를 입증합니다.


“저 사람들은 자비로워,

  그들의 의로운 행적이 잊혀 지지 않았다.

  그들의 자손은 계약을 충실히 지키고,

  그들 때문에 그들 자녀도 그러하리라.

  그들의 자손은 영원히 존속하고,

  그들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으리라.”


부모들의 믿음의 삶은

그대로 자녀들에게 유전된다는 말씀입니다.

 

죄업의 유전이 아니라 믿음의 유전, 축복의 유전입니다.


매일 정성을 다해 바치는 우리의 이 거룩한 미사가

축복의 원천이 되어

우리는 물론

우리의 모든 친지들의 악습을 끊어주고 자유롭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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