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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7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03 조회수727 추천수10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7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이제 영성체 예식 부분을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태까지 미사에 대하여 공부한 흐름대로, 예수님을 받아 모셔서 하느님이 내 인격의 주인이 되시는 과정이 영성체 예식입니다.

우선 영성체 예식에 참례하는 우리 마음가짐을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 영성체에 대한 소프트웨어 반성 ◀

예수께서 영원한 하느님이시면서, 내가 영원히 추구해야 할 목표이십니다.

그러나 영성체로 내 안에 계시가 됩니다.

성체를 영할 때, 예수님과 나는 서로 분리할 수 없고 하나로 합쳐지고 있다는 느낌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에 기름을 넣거나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처럼, 거룩하신 예수께서 내 안에 흡수되는 느낌이 영성체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거룩한 작동이 내 인격에서 일어나지 않게 되면. 성체는 내 인격과 삶에서 소화되지 않습니다.

체한다든가, 설사를 하는 것처럼 계속 탈이 나서 예수께서 주시는 거룩한 에너지가 내 삶에 흡수되지 않습니다.

물론 내 속이 예수님으로 채워지는 경험은 많은 분에게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여태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영성체에 대한 소프트웨어는 별로 인격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비현실적이고 추상화인 존재로 성체를 취급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대입 시험을 앞두고 모처럼 미사에 참례하여 영성체를 영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영성체를 영하면서“이번에 시험 볼 때, 찍은 것도 모두 맞게 해 주십시오.!”하는 정도의 기복적인 심리를 드러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마찬가지로 취업이나 결혼을 앞두고, 또는 인생의 크고 작은 일을 결정할 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이런 자세는 성체를 만병통치약이나 정신적인 마약처럼 변질 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수준으로는 죽을 때까지 성채를 모셔도 영성체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속 빈 강정이라는 것은 모르는 상태에서 정성 드려 기도한 일이 그르칠 경우, 오히려 하느님에게 속았다는 느낌마저 갖게 되는 일입니다.

이런 상태로는 신앙인답게 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소프트웨어를 대처할 새로운 대안이 필요합니다.

모령성체 하는 상황을 치유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사 중에 그냥“영하는 것이 안영하는 것보다는 낫겠지.”하면서 주님을 보약처럼 넙죽넙죽 받아 모시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정말 주님을 모실 수 있는 사람인지, 모실 수 없는 형편이라면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그리고 모실 수 있는 사람이라도 더 올바르게 성체를 모시는 방법은 무엇인지 연구해야 합니다......♣†


          [72회: 올바른 영성체를 위한 자기 진단으로 이어 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 주 날개 밑: 가톨릭 성가 436 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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