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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위일체의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이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05 조회수532 추천수5 반대(0) 신고

하느님께서는 천상에서 구원하시지 않으신다.

천상에서 구원하신다고 한다면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으로 내려 오시지 않았다.

 

하느님은 천상에서가 아니라

지상에서 구원하신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이는 사람의 구원이 지상에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지상에서 하느님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살다가

천상에서 나를 구원해 달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천상은 구원받는 곳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들이 사는 곳이다.

 

하느님의 나라, 하늘나라는 하느님과 함께 있는 곳,

하느님과 함께 사는 곳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늘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세상에 오셨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이시다.

그분께서는 존재 자체가 하늘나라이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 가운데로 오셨다.

하느님 나라가 사람 가운데로 오신 것이다.

아니 사람 안에, 사람 사이에 하늘나라가 온 것이다.

 

사람이 이제 하늘나라가 되었다.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살면 하느님과 함께 있는 하늘나라이다.

말씀을 받은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

성체를 받은 사람은 하늘나라에 들어간 것이다.

 

사람은 불멸의 몸을 입게 되었다.

지상에서 썩어질 육신은 불멸의 것을 이어 받지 못한다.

육에서 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난 것은 영이다.

 

성령(하느님의 영)으로 거듭나면 새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말씀으로 다시 나는 것이다. 이 지상에서 다시 나게 된다.

거듭나지 않으면, 다시 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그는 여전히 흙의 사람이며 육적인 몸으로 육신과 함께 썩어진다.

새 사람인 하늘(나라)의 사람은 성령으로 새생명을 받은 영적인 몸이다.

성령적인 그리스도 몸의 지체(영적인 몸)이다.

 

천상에서 구원되어 거듭나는 것이 아니다.

현세에서 다시 나야 하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 새 사람은 하느님을 뵙는다.

새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를 알기에 '하느님의 자녀'이다.

 

다른 얼굴, 다른 몸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진리,성령)으로 다시 난다는 의미이다.

옛 사람이 아니라, 새 사람이다.

 

진리가 아닌 유혹을 받아들인 사람은

그 존재에게 속한 옛 사람이다.

삼위일체(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다.

'사람의 아들'들이 아니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하느님과 사람이시다면

새 사람은 성령과 신부의 관계이다.

'오소서 예수님'하고 말할 수 있는 새 생명이다.

 

자기 안에 예수님께서 점점 커지고 자기는 작아지는 사람이

성령과 신부로 하느님 나라('오소서 예수님')에 든 새생명의 새사람인 것이다.

 

예수님이 작아지고 도리어 자기가 커지는 사람은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므로

하늘나라('오소서 예수님')는 그에게서 점점 멀어져 갈 것이다. 

 

새생명의 나라는 하느님 안에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다.

자기 몸의 하느님 성전이 허물어지면 하느님과 함께 살 수 없다.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하느님의 현존을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감실 안의 성체는 '있다'라고 하여 본다.

감실 밖의 성체는 '본다'라고 하여 본다.

 

자기 안으로 들어간 성체는 볼 수 없다.

자기 밖으로 나오는 성체도 볼 수 없다.

 

하느님 나라가 자기 안에 있어도 보지 못하고

하느님 나라가 자기 밖에 나와도 보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계시는 하느님을 보지 못한다.

사람이 바로 하느님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식과 존재 양식의 변화('성변화')를 통하여

자신의 내적인 거룩한 변모를 발견하지 못하면

아직 하느님 나라에 멀리 있는 셈이다.

 

자신의 껍데기를 아직 벗지 못하고 기어 다니는 애벌레이다.

육적인 몸에서 나르지 못하면 껍질 속에서 그대로 썩어질 것이다.

성령으로 새로 다시 나지 못한 까닭이다.

하느님 나라의 자유로움이 없이 껍데기 안에서 해방되지 못한다.

 

성령을 통하여 우리는 영적인 변모를 체험하는 것이다.

성령으로 우리는 새 아담의 형상으로 변모한다.

더이상 내 안에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날라 다니며 자유롭게 지상을 순례한다. 

 

자기 안에 갇힌 메마른 사람은

결코 하느님의 성전에 있다해도 하느님을 뵙지 못하고

하늘나라가 제 안에, 그리고 사람 사이에 있슴을 체험하지 못한다. 

하느님과 함께 순례하지 못하고 고인 물처럼 썩어져 갈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생명이 흐른다.

자기 안에 생명이 흐른다면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그는 분명히 삼위일체의 자녀이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로 자연히 돌아간다.

삼위일체의 사람은 그가 곧 하느님의 나라가 된다. (하느님 나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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