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장 큰 계명" --- 2007.6.7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07 조회수666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7 연중 제9주간 목요일

                          

토빗6,10-11.7,1.8-17;8,4-9ㄱ 마르12,28ㄱㄷ-34

                                                             

 

 

 

 

 

 

"가장 큰 계명"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

사람에게는 사랑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성당 창문을 열면

하늘로 가득 차는 창문이듯이,

우리 마음의 창문을 열면

하느님으로 가득 차는 마음의 창문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

그 무한한 사랑의 능력을 타고 났음을 뜻합니다.

 

사람에게서 사랑을 빼버리면 무엇이 남을까요?

사랑은 감히 인간의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햇빛, 하늘 비 없이는

만물이 살 수 없듯이,

하느님 내려주시는 사랑과 은총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새삼 만병의 근원은 사랑 결핍이요,

만병통치약은 사랑뿐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가장 큰 계명은 전 존재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베풀어 주신

한량없는 사랑에 대한 마땅한 응답입니다.

 

사실 깊이 들여다보면 하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복음의 주님 말씀대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우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갈림 없는 하나의 집중된 사랑입니다.


충만한 존재로 살기위해 하느님 사랑입니다.


마음이 갈리면

그 틈새로 온갖 유혹과 병이 비집고 들어와

몸과 마음 알게 모르게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몸 건강해도 마음 갈리면 그 몸 건강 얼마 못가지만,

아무리 몸 약해도

하느님 사랑으로 마음 하나로 모아지면 끝까지 삽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면,

몸과 마음은 저절로 하나 되어,

치유되고 정화되고 성화됩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되리니.”


죄가 없어서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마음 깨끗해져 하느님을 뵙습니다.

 

사랑과 마음의 순결은 함께 감을 깨닫습니다.

 
사랑은 본능적으로 표현을 찾습니다.


사랑은 결코 추상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수행들, 결국은 하느님 사랑의 표현들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듯이,

기도하고 미사하고 일하고 공부하고 환대하는 겁니다.

 

이런 하느님 사랑의 표현인 수행들을 통해

더욱 깊어져가는 하느님 사랑이요 충만한 존재의 삶입니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라는 둘째 계명 역시

첫째 계명에 포함됨을 봅니다.

 

이웃 사랑 역시 결국은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면

그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이웃에 대한 개념을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 이웃에서 생명 지닌 모든 것들의 이웃에로의 확장입니다.

 

생태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

모든 생명체들 이웃에 대한 사랑은 참으로 절박합니다.

 

공해와 오염으로 지구 가족인 생명체들 이웃이 사라지면

결국 우리 인간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유여곡절 끝에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는 토비야,

우선적으로 하느님 찬미의 기도로

그 열렬한 하느님 사랑을 표현한 후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이제 저는 욕정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저의 이 친족 누이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저와 이 여자가 자비를 얻어

  함께 해로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아멘. 아멘.”


오늘도 주님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생명과 사랑을 선사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