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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75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07 조회수578 추천수9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75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미사 중에 주님의 기도 바치기 ◀

이제 우리는 주님의 기도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과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눈을 돌려야합니다.

주님의 기도가 복음과 우리 삶의 교량 역할을 한다는 의미는, 내 삶을 주님의 기도를 통해 복음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사 중에는 한 차원 더 높게 바쳐야합니다.


미사에서 바치는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으로 성변화한 나에게 오늘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겹쳐지는 경사스러운 기도입니다.

따라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그 날의 말씀 전례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수준까지 욕심을 내어야 합니다.

이런 수준으로 주님의 기도를 바치기 위해서는, 그 날 말씀 전례에 나오는 여러 내용을 분별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님의 기도를 우리가 미사 중에 바칠 때, 사제는“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하고 기도의 운을 띄웁니다.

이 부분은 성변화로 예수님이 된 사람이 예수님처럼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 딸이 되어 구세주가 가르쳐주신 기도를 이제 내 기도로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까 성변화 때 예수님이 된 정도에 따라‘주님의 기도’를 ‘자기  기도’로 만들어 삼가 아뢸 수 있는 수준이 달라집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기도할 때, 우리는 나와 우리, 그리고 역사를 거룩하게 만드시는 분을 내 머릿속에 떠올리고 그 날 하느님 말씀의 내용으로 삶의 좌표와 의미를 설정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하고 기도할 때는 이미 우리 삶이 지향하는 목적이 벌써 환하게 드러나 있음을 자각할 수 있어야 기도가 성립합니다.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듯이, 하느님과 내 삶도 분리할 수 없고, 그분 이름을 거룩히 빛내고 그분 뜻을 땅에서도 이루어야 할 당사자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아야합니다.

그래야“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하고 기도하는 부분에서 하느님 구원사업에 대한 확신이 묻어나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하느님 나라와 실질적인 하느님 나라가 다르겠지만, 완성된 역사적 궁극을 신앙적인 구세사업 으로 받아들인다면, 내 삶의 의지를 다지는 느낌 정도는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 후반부에 가면, 바로 오늘 이 미사 중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신 독서와 복음 등 말씀 전례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기도문 중에 한 마디라도 채워야합니다.

그렇게 하여야‘용서’,‘유혹’,‘악’등 기도문의 내용이 실속 있게 됩니다.

주님의 기도가 만두피라면, 오늘 내가 받아먹은 하느님 말씀은 만두소가 됩니다.......................♣†


           [76회: 하느님 아버지와 나의 관계로 이어 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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