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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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무리 잃고 싶어도 잃을 수 없는 것!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08 조회수1,099 추천수13 반대(0) 신고

 

        「돌아온 탕자, 렘브란트(Rembrandt)」

 

『대자대비하신 하느님』中
예수회 송봉모 신부님 글

 

그는 하도 배가 고파서 돼지가 먹는 쥐엄 나무 열매로라도
배를 채워보려고 했으나

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루가 15, 16>

 

 

아버지 집을 떠난 후로

계속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작은아들은
이제 인간성마저 상실하게 되는 시궁창에 처박히게 된다.
먹을것이 없어 돼지먹이로라도 배를 채우려 하면서
짐승의 처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아버지를 떠난 자가 갖게 되는 마지막 추락은
인간성의 상실이다.

 

 

작은아들은 돼지먹이라도 먹으려 하지만
그나마 주는 이도 없다.
돼지먹이마저 없으면 굶어 죽을 수 밖에 없는데도
누구 하나 상관하지 않는다.

 

 

이 비유는 생명의 뿌리인 하느님 아버지를 떠날 때
겪게 될 비참함이 어떨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렇다!
작은아들은 아버지를 떠나 모든 것을 잃었다.
돈도, 친구도, 자신의 신원도, 나아가 인간이란 정체성도.

 

 

하지만 잃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아무리 잃고 싶어도 잃을 수 없는 것,
그것은 아버지의 사랑이다.

 

 

아버지는 아들이 집을 나간 그 순간부터
집 밖에 나와서 아들을 기다린다.

 

 

아버지의 이 사랑만은
작은아들이 아무리 잃고 싶어도 잃을 수가 없다.
그에게 이 사랑은 마지막 희망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이 마지막 희망을 알려주고자 하신다.
왜 마지막 희망이라고 하는가?

 

 

우리에게 돈 한푼이라도 남아 있는 한
하느님 아버지께 얼굴을 돌려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는 것을

예수께서는 알고 계시다.
또한 예수께서는 우리가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고,
어디에도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절망적인 처지가 되어야만
비로서 하느님 아버지께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계시다.

 

 

돌아온 탕자와 같이
"그 누구도 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라는
절망적 상황에 이르렀을 때야
비로서 하느님 아버지께 돌아간다는 사실을!

 

 

우리 중에 자신의 삶이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받는다고 느끼는가?
이제는 더이상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절망에 빠졌다고 느끼는가?

 

 

혹시나 체념해서 이렇게 말하지는 않는가?
"이제 더 무슨 노력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누군가가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예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하실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새로운 출발,
새로운 시작을 향한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예수께서 들려주시는 이 비유는
절망하는 이들에게 마지막 희망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려준다...!

 많은 것을 상실하며 살아가는 것 같아도
우리에겐 아무리 잃고 싶어도 잃을 수 없는 것,
아버지의 사♡랑이 있습니다.
오늘도 밝고 은총 충만한 하루 되십시오.*^^*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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