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1 조회수888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7년 6월 11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As you go, preach this message:
'The kingdom of heaven is near.'
(Mt.10.7)
 
제1독서 사도행전 11,21ㄴ-26; 13,1-3
복음 마태오 10,7-13
 
저는 지금 가톨릭 신문의 ‘신앙상담’ 코너를 격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 스스로도 남의 고민을 들어주고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연륜도 많으시고, 학식이 높은 지혜로운 신부님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이 제안을 받았을 때,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그 코너를 부탁한 기자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더군요. 2주에 한번만 글을 쓰면 되고, 제 스타일대로 일상의 이야기를 가지고 부담 없이 글을 써 나가면 된다는 말에 ‘그럼 빠른 시일 내에 다른 훌륭한 신부님으로 얼른 바꿔주세요’라는 조건을 걸고서 ‘신앙상담’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신앙상담을 작년 10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8개월째 접어드는군요. 아마 많은 이들이 제가 다른 이의 상담을 해줌으로 인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신앙상담 글을 작성하면서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이의 고민을 풀어주는 코너인데, 제가 미처 몰랐던 것들 그리고 심지어는 저의 고민까지도 해결될 때가 참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신문에 나오는 것이니까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제 생각만 적을 수도 없는 것이고, 공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 관계로 각종 서적을 보면서 공부를 한 뒤에야 글을 쓸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남을 가르칠 때 가장 많이 배운다고 하지요. 정말로 맞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신앙상담’을 통해서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많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러한 저의 체험을 통해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제자들을 파견한 것 같지만, 그보다는 제자들의 발전을 위해서 그래서 당신께서 없을 때에도 세상 끝까지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시는 것이 아닐까요?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를 어디를 보낼 때이면 이것저것 챙겨주지요. 그곳에 가서 고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너무나도 부족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할 때 무척이나 불안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돈, 보따리, 옷, 신발, 지팡이 등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나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제자들을 위해서였습니다. 즉, 그들이 하루빨리 당신을 철저히 따르는 제자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을 주님께서는 세상으로 파견하십니다. 그래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사람들에게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과정 안에서 우리들은 때로는 각종 어려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신앙에 대한 회의도 생길 수 있고, 이 세상의 물질적인 것에 대한 큰 유혹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이겨냈을 때, 주님을 더욱 더 깊이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주님께 더욱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그 과정 안에서 더 많은 은총을 받습니다. 이 점을 기억하면서 세상에 주님의 소식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오늘을 만드세요.


사람들에게 직,간접으로 주님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현재의 능력으로('좋은 생각' 중에서)



존 파피는 세계적인 성공학 강사다. 그는 두 팔이 없이 태어나 온 몸으로 깊은 고통을 극복하고 일어섰다. 그런 까닭에 존 파피의 강연은 자신이 노력하기에 따라 상황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존이 열 살 때였다. 그는 동생이 옷을 입혀 주지 않으면 학교조차 갈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일을 가족에게 의존했다. 어느 날 어머니는 가족회의를 열고 형제들에게 말했다.

"내일 아침부터 너희는 더 이상 존을 도와주면 안 된다. 찬장에서 접시를 꺼내다 접시가 깨져도, 옷을 못 입어 학교에 가지 못하더라도 도와주지 말아라. 존은 이제 너희와 똑같은 대우를 받을거야."

이튿날 아침은 존은 오전 내내 바지 단추를 잠그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탈진해서 쓰러지고 말았다. 부모로서 너무도 모딘 결정을 내린 어머니는 당장이라도 달려가 도와주고 싶었지만 참고 또 참았다. 지금 아들을 도와주면 그 어떤 발전도 없을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존은 변했다. 형제들의 도움에서 독립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인공팔을 떼 버리고 발가락으로 머리를 밋고 캔을 땄다. 잔디를 깎을 수는 없었지만 잔디 깎는 트랙터를 모는 방법을 배웠다. 시계를 찰 손목이 없어도 발목에 차면 되었다.

그는 말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최고가 아니라면 현재의 능력으로 최선을 다 하십시오. 저에게 불가능이 없는 이유입니다. 어린 시절에 모조건 남들의 도움에 의존했던 저는 홀로서기를 결정한 이후 뭐든지 혼자 다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시장을 볼 때 조카 에밀리를 데리고 가서 도움을 받습니다.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요청하게 된 것이죠. 그것은 의존이 아니라 더 적극적인 노력의 한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Do not take along any gold or silver or copper in your belts;

take no bag for the journey, or extra tunic, or sandals or a staff;

for the worker is worth his keep.

(Mt.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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