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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2 조회수1,016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7년 6월 12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You are the salt of the earth.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Mt.5.13.14)
 
제1독서 코린토 2서 1,18-22
복음 마태오 5,13-16
 
저는 작년까지 강화도에 있는 갑곶성지에 있었습니다. 사실 갑곶성지가 얼마나 공기 좋은 곳인지를 살고 있을 때에는 잘 몰랐습니다. 지금 도시 안에 살고 있다 보니, 성지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이 그리워집니다. 그런데 어제 일이 있어서 서울 신촌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디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인지……. 정말로 사람도 많고, 도로에는 빵빵대는 차로 인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더군다나 공기는 얼마나 나쁜지요. 이러한 곳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지경입니다.

지금 제가 있는 간석4동이 정신없고 공기도 안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신촌에 비교할 때, 너무나 공기도 좋고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은 아주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어제서야 알게 된 것이지요.

지금 내가 있는 곳이 가장 큰 은총의 순간이었음에도 그 사실을 깨닫고 있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는가 라는 반성을 해보게 됩니다. 즉, 지금 주님께서는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계신데, 다른 것과 비교하면서 지금의 이 좋은 것들이 가장 형편없는 것이라면서 불평불만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감사하지 못했고, 힘들어하고 지쳐했던 것은 아닌가요?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 될 것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 될 것이다.”라는 미래형을 쓰신 것이 아니라, 지금 세상의 빛과 소금임을 현재 진행형으로 말씀하신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만큼 귀한 존재임을 지적하고 계신 것이지요.

문제는 내가 그렇게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무슨 세상의 빛과 소금이야?’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과거의 한 순간만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아직 오직 미래를 계속해서 걱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내 존재를 간과한다면 그것은 주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이며,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인데 그래서 분명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귀한 존재로 창조된 우리들이기에, 내가 속해 있는 이 세상은 은총의 터전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그 상황이 인간적인 관점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고통의 순간일지라도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내가 귀한 존재이기에 은총이 가득한 행복의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이대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때, 바로 내가 세상의 빛과 소금임을 분명히 깨달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임을 잊지 맙시다. 나는 빛과 소금입니다.



못 생긴 톨스토이를 아시나요?('좋은 생각' 중에서)



러시아에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소년은 자라면서 자신의 못생긴 외모에 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게 되었다. 너무 넓은 코와 두터운 입술, 작는 눈과 긴 팔다리를 볼 때마다 그렇게 태어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친구들은 그의 외모를 보고 놀려 대기 일쑤였고 그럴 때마다 점점 소심해지고 작아지는 자신을 느꼈다. 외모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절망한 그는 신에게 자신의 소원을 들어 달라며 간절히 기도를 올렸다.

“신이 있다면 저에게 기적을 베풀어 주소서. 외모를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시면 제 모든 것을 바쳐 기쁘게 해 드리겠습니다.”

날마다 자기 전에 이렇게 기도했지만 소년에게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점점 문학에 대한 천재적인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한 그는 어느 날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외모 콤플렉스’를 단숨에 해결할 만한 답을 얻었다.

그는 말했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깨끗한 인격이 모여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이를 깨닫게 된 그는 더 이상 외모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다. 이 소년이 바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다. 사람들은 그를 역사에 길이 남을 작가로 기억할 뿐 아무도 ‘못생긴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신은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을 주었다고 한다. 혹시 자신에게 콤플렉스나 열등감이 있다면 재능이 있는 다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여 최고가 되어라. 그렇다면 사람들은 그저 당신을 최고의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다.


 

 

Your light must shine before others,
that they may see your good deeds
and glorify your heavenly Father.

(Mt.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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