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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예스-맨(yes-man)" --- 2007.6.12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2 조회수609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12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2코린1,18-22 마태5,13-16

                                              

 

 

 

"하느님의 예스-맨(yes-man)"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들,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예스-맨들’입니다.


국어사전에서 예스-맨의 뜻을 찾아보니,

‘무슨 일에나 “예예”하고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는 사람’이라 씌어 있었습니다.

 

‘세상의 예스-맨’은 줏대 없는 사람이겠지만

진정 믿는 이는 ‘하느님의 예스-맨’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침 기도 독서 시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1데살5,5).


빛의 자녀들로서의 우리의 신원을 확고히 하는 말씀입니다.

 

또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주의 기도 시

“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

사제의 권고에 이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로

주의 기도를 바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빛의 자녀입니다.

내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반사되는 하느님의 빛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결국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거룩히 빛나는 아버지의 이름이요,

화답송 말씀대로

주님의 얼굴이 주님의 종들인 우리 위에 빛나게 됩니다.


오늘 복음 말씀,

너무나 단순 자명하여 군더더기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대로 우리의 신원을, 존재이유를 분명히 밝혀줍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세상의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이요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입니다.

 

우리에 앞서 예수님 친히 세상의 소금이자 빛으로 사셨습니다.

우리 인류에게 예수 그리스도님 계시지 않았더라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르는 우리들 역시

세상이 아닌, 세상의 소금이자 세상의 빛입니다.

 

세상 안에서의 소금과 빛이지,

세상을 떠난 소금과 빛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성화(聖化)시켜야 할 교회가

세속화(世俗化)로 인해 변질되어

고유의 맛을 잃고 진리의 빛이 꺼지면

그대로 존재이유의 상실입니다.

 

역사상 세속화로 인해 맛 잃고 빛 꺼져  

망해 사라져간 교회나 수도원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소금과 빛으로서의 삶,

결코 막연하거나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말씀의 소금이자 말씀의 빛이기에,

말씀 자체이신 주님을 충실히 따를 때

언제나 독야청청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삶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는 늘 ‘예!’만 있을 따름입니다.

  하느님의 그 많은 약속이 그분에게서 ‘예!’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아멘!’합니다.”


평생을

‘하느님의 예스-맨’ 으로, ‘하느님의 아멘’으로

사셨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리 역시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실천할 때

‘하느님의 예스-맨’ 이 되고

‘아멘의 사람’이 되어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으로 살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끊임없이 계속 바치는 시편 성무일도와

이 거룩한 미사 은총이

우리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신원을 또렷이 해 주면서

하느님의 예스-맨 으로 살게 해 줍니다.


“주님, 주님 얼굴이 주님의 종위에 빛나게 하소서.”

 (시편119,135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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