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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80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2 조회수683 추천수8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80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빵 나눔, 하느님의 어린양, 영성체 전 기도, 영성체송 ◀

 

우리는 지난 장에서 미사의‘평화 예식’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보통 지니고 있는 평화에 대한 선입관을 짚어 보았습니다.

진정으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신앙으로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다락방에 안주하는 세속적인 평화를 찾을 것이 아니라, 길거리로 뛰쳐나와 복음을 전하다가 죽어 가는 예수님의‘십자가 평화’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공부할 부분은 사제가 하는 ‘빵 나눔’과 ‘영성체 전 기도‘, 그리고 그 동안 신자들이 합송하는’하느님의 어린양‘, 그리고’영성체송‘부분입니다.

우리는 보통 이 부분에서‘하느님의 어린양’을 부르느라 사제의 전례 행위에 아무런 관심 없이 넘어 갑니다.

“신부님께서 어련히 알아서 잘 하시려고....”하고 생각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단지‘하느님의 어린양’을 정성껏 부르는 것만으로는 이 부분의 미사 흐름을 파악하거나 따라 갈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일종의 ‘더블 시스템’(double system)입니다.

따라서 사제가 전담하는 부분과 신자들이 수행하는 부분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상승효과를 지니고 있는지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여태까지 사제가 무엇을 하는지, 또 어떤 기도문을 통해 미사가 진척되고 있는지 별 관심 없이,“신부님이 빵을 쪼개시건 다시 붙이시건 간에 우리 평신도들은‘하느님의 어린양’이나 열심히 부르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은 잘못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미사 통상문을 통해 이 부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기본적인 미사의 흐름을 한 줄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빵 나눔  ◀         

빵을 나누는 동안 사제는,


“여기 하나 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이를 받아 모시는

  저희에게 생명이 되게 하소서.”


하면서 쪼개는 동작과 반대되는 기도를 합니다.

이 때 우리는 “왜 예수님이신 성체를 쪼개는 의미가 우리를 예수님과‘하나’로 합치시려는 하느님의 의도이냐?”하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곤 합니다.


성체가 쪼개질수록 우리와 예수님이 하나가 되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예수님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손오공이 자기의 털로 자기의 분신을 만드는 것이나 만화에서 주인공들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려고‘합체’하는 것을 떠올리는 수준부터 이 부분을 묵상을 시작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따라서 사제 혼자 바치는 기도 이지만, 암기하여 사제가 빵을 나누는 동안 속으로 따라 해도 좋습니다.......♣†


[81회: 하느님의 어린양은 내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로 이어 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Mozart의 "Ave verum corpus
                                               진실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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