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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 불릴 것이다.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3 조회수533 추천수3 반대(0) 신고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 불릴 것이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 5,17-19)



  오늘 새벽 미사는 멀리 J동에 가서 참례하였습니다. 성서 못자리를 같이 공부하시는 형제님 어머님의 장례미사에 참석하려고 조금 일찍 서둘렀습니다. 그런데 이 본당에 처음 들어가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10분 전인데도 벌써 본당 안에 수많은 교우들이 나와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본당 안에 벌써 교우들로 꽉 차 빈자리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려야 했습니다. 보통 새벽미사 때는 자리가 넉넉해서 각자 자주 앉는 지정석이 있게 마련인데 이 본당은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장례미사가 이처럼 성황리에 거행되는 것도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장례미사는 레지오마리애장으로 거행 되었습니다. 중앙 통로에는 각 쁘레시디움기가 가지런히 도열되어 있고 제대 옆에는 성모님상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성모님을 모신 상 위에는 장미꽃도 봉헌되어 장례미사가 축복 속에서 거행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하나로 기도드리며 경건한 이별의 슬픔이 드리워진 가운데 거행되었습니다. 한 영혼이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축원하는 장례미사가 이처럼 색다르게 다가오기는 처음 이었습니다. 미사도 레지오마리애 기도문에 의해 시작기도에서부터 마침기도와 까떼나까지 아주 경건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사제께서 강론 시간에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시면서 구역 반장, 구역장을 오래하셨고 레지오마리애 쁘레시디움 단장을 4년 역임했으며, 갑작스럽게 암으로 투병하기 전까지 열심히 평단원으로 봉사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그렇게 열심히 봉사하시고, 고인의 평소 인품 덕분에 이렇게 장례미사에 많은 분들이 참례하신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그분의 자세한 인품이나 생활 모습은 알 수 없지만 오늘 미사 시간에 느낀 바로는 상당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으며 여러 가지로 모범이 되는 인품을 지녔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그 아드님을 보아서도 어느 정도 짐작이 됩니다. 아드님도 말없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으며 깊은 신심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묵상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 간에 사랑도 넘치는 분입니다. 또 바쁜 가운데 성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주님께 향하는 일이라면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형제님 덕분으로 성서못자리 공부 모임이 잘 되어 늘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진복팔단의 새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실천하며 남들에게 빛과 소금 역할을 한 사람들은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 불리 울 것입니다. 마치 그 실례를 보는 것 같은 새벽미사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이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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