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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8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3 조회수627 추천수8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81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하느님의 어린양은 내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


이렇게 사제가 빵을 나누는 전례 행위의 정확한 뜻은, 우리가 부르게 되는‘하느님의 어린양’에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하고 노래할 때, 구약의 희생양이나 세례자 요한의 증언(요한 1,30)정도를 떠올리고,‘우리 죄악 때문에 희생하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단순하게 넘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런 종류의 소프트웨어는‘세상의 죄’를 구조적이고 인류 전체의 죄악으로 모호하게 변장시켜, 해결해야 할 책임이 바로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나는 계속 죄만 짓고, 예수님만 계속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상황이 개선되지가 않습니다.

내 죄악에 계속 물을 타서‘세상의 죄’와 나를 상관없이 만들고, 내 죄의 꼬리마저 감추려는 이런 마음은 죽어도 안 죽으려는 세속적인 똥배짱에서 비롯합니다.


이런 잘못을 극복하기 위해서는‘하느님의 어린양’을 부를 때, 마치 내 이름을 부르고 듣는 기분이 들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참례를 제대로 하면‘하느님의 어린양’은 이제 내 이름이 됩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은 예수님을 부르는 것이지만, 이제 나를 가리켜 부르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더 이상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와 나를 구별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정상적인 미사 참례입니다.


따라서‘하느님의 어린양’에 담겨야 하는 우리의 고백 내용은“이제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더 이상 십자가를 피하지 않겠습니다.”하면서 그러니“자비를 베푸소서.”,“평화를 주십시오.”하고‘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에서 그 다음에 사제가 기도하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서는 성부의 뜻에 따라 성령의 힘으로

죽음을 통하여 세상에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이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로

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그리고 언제나 계명을 지키며,

주님을 결코 떠나지 말게 하소서.“


하는 내용은 미사에 참례하는 모든 신자 속에서도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따라서 이 기도문도 암기하여 소프트웨어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이 부분 미사 참례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나도 이제 하느님의 어린양이기 때문입니다...♣†


[82회: 영성체의 구체적인 시작 으로 이어 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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