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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과 치유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4 조회수854 추천수8 반대(0) 신고

믿음과 치유


왼쪽 다리가 좀 편안치 않아 동네의 한의원을 찾았다. 물론 아는 분들이 계시지만 바쁜 관계로 동네 한의원을 찾은 셈이다. 그런데 원장님이 너무 친절하시다.

 

신부라고 했더니 더 친절하게 맞이하여 주시면서 영광이라는 단어까지 쓰시기에 제가 영광이지요하며 서로 기뻐했다. 분명 나는 환자요 원장님은 의사이다.

 

다리에 침을 놓기 전에 손등을 보시더니 이상한 것이 있는 것을 발견하시곤, 얼마나 오래 되었느냐고 하시기에, 한 2년 되었다고 하였더니, 그것도 치유해 주신다기에 얼마나 반갑던지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우린 마음을 합해서 치유에 들어갔다. 내가 신부이긴 하지만 너무 반갑게 그리고 친절하게 하시기에 혹시 종교가 있으시냐고 묻자, “신부님 저 미카엘입니다. 아! 교우셨군요.” 이중으로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토빗서 11장에 보면 토빗이 눈이 먼 상태에서 치유를 받는데, 영적인 영역과 육적인 영역의 치유를 동시에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들 토비아가 물고기의 쓸개를 눈에 바르는 것은 육적인 차원의 치유이고, 동시에 입김을 불어 넣고 기운을 내라고 기도함은 바로 영적인 치유의 영역이다. 즉 영, 성령의 치유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참으로 치유되기를 원한다면 영과 육이 일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 안에서 성령께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신다.

미카엘 원장님의 치유에 따라 기도해 가며 치유를 받고 있는데, 다른 때와 달리 치유될 것이라는 확신이 더 분명해 짐을 느낀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몇 차례 치유를 받다 효험이 없으면 포기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나는 미카엘 원장님을 굳게 믿었다. 영적으로도 치유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원장님께는 표현하지 않았다. 그런데 원장님께서 먼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신부님 치유의 은사는 언제 받는가요? 견진성사 때 받는가요? 예, 그렇기도 하고요, 성령기도와 하느님과 깊게 기도 안에서 만나는 가운데 치유의 은총이 나오지요,”라고 대답했다.

 

자신 있어 하시며 “신부님 다 낳을 때 까지 꼭 나오세요. 물론입죠.” 그러면서 참 고마우신 원장님이시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그렇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치유의 있어서 서로의 신뢰 믿음은 대단히 중요하다. 환자와 의사 사이에 신뢰가 있으면 이미 그 환자는 치유를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수님도 치유를 하시면서 먼저 그 사람의 믿음을 확인하셨다. 그러면서 몇 차례고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라고 하셨다.


사람들은 서로 관계 안에서 만난다. 어떤 관계냐에 따라 그 관계의 색깔이 다 다르긴 하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에서의 만남이라면 그 관계는 어느 누가 뭐라 해도 확실하다.

 

예수님과 만났던 나병환자에서부터 마귀 들린 사람들 그리고 시각장애인들까지 말이다. 오늘날에도 이런 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좀 아쉬운 것은 예수님이 당신 당대에만 난치병의 치유의 은사를 행함으로 끝내지 마시고, 당신 제자들에게 더 확실하게 전수하셔서 현대의 난치병까지도 치유될 수 있는 은사를 전수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현대엔 예수님 시대의 질병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질병이 생겨났다. 특히 어려운 것은 암이다. 인간이 그렇게 잘났다고 해도 각종 암을 이기지 못하니 어찌하겠는가?

 

암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예수님을 내 안에 초대하는 것이다. 치유되지 않는 암이라면 그분의 믿음으로 치유와 그 차원을 넘어 그분이 누리시는 참 자유를 갖는 것이다. 그 안에서 영원한 치유가 있음을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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