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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악마의 주무기!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5 조회수977 추천수13 반대(0) 신고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황 미숙 소피아 글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13-21

 

18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지시하였다.
19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20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1 그들은 백성 때문에 그들을 처벌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거듭 위협만 하고 풀어 주었다.
그 일로 백성이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던 것이다.


 

맥스 루캐이도 목사님의 「일상의 치유」 中
리처드 포스터는 현대 사회에서
악마의 주무기는
소음, 서두름, 군중 세 가지라고 핵심을 찌르고 있다.

 

 

우리는 온 종일 말을 하고 들으며
말이라는 의사전달의 매개체를 통하여
의사소통을 하며 살아간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말"에 대한 글들을 나는 참으로 많이 읽어 왔다.
대부분, 아름답고 고운 말로써
상대에게 상처나 고통을 주지 말자는 내용이다.

 

 

한 처음 소리가 있었다.
그 소리는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의미 전달을 해 준다.
인류 역사의 발전에서 만일 언어의 발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문명은 이룩하지 못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은 바로 생명이고 창조적인 수단이다.
예수님은 단순하고도 평범한 한마디 말씀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키셨고 생명을 소생시키셨다.
나 역시,
말과 글로써 이루어진 명문(名文)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치유의 은총을 체험해 왔던가!

 

 

그러나,
나는 말로써
나 자신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으며
타인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사형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도들은 보고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내 뼛속에 갇힌 당신의 말씀으로 불타올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했다.

 

 

뼛속에 가두어 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
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
< 예레미야 20,9 >

 

 

내 뼛속에는 어떤 말들이 들어 있을까?
사도들처럼 나 역시
예수님의 탄생·공생활·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두루두루 보고 들어왔다.

 

 

내가 보고 듣고 체험한 예수님 이야기를
생명의 언어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은
공허한 소음으로 전락해 버릴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말하지 않고 배길 수 없는 것 중엔
생명으로 통하는 것들과
죽음으로 통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남을 상처 입히고 고통을 주고 싶어
말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말들도 있을 것이고,
이웃에게 힘과 격려와 희망을 주고 싶어
말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말들도 있을 것이다.

 

 

무엇을 선택해 말을 해야 할까?

이 선택에 성령의 도우심을 청해야 한다.

 

 

주님, 당신을 보고 들은 것에 대해서만 말하게 해주소서.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만 말하게 해 주소서.
그 이상의 불필요한 말은 당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제 입의 찬미 제물이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 시편 119, 108 >

 

      베토벤의 미뉴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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