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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성심의 사랑" --- 2007.6.15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성화의 날)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5 조회수750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15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성화의 날)
                                                                          

에제34,11-16 로마5,5ㄴ-11 루가15,3-7

                                                          

 

 

 

"예수 성심의 사랑"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은 사랑의 거룩함이요,

하느님의 전능하심은 사랑의 전능함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요,

하느님의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예수 성심을 닮아가는 것이 우리 삶의 유일한 목표입니다.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이 예수 성심을 통해 환히 드러난 날입니다.

 

말 그대로 오늘은 하느님의 날이자 예수님의 날입니다.

 

온 누리에 가득한 6월의 짙어가는 초록 잎들,

바로 하느님의 영원한 사랑, 예수 성심을 상징합니다.

 

사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예수 성심의 사랑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에 만물들입니다.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햇빛 같은 사랑을 쏟아주시는 하느님이요,

의인에게나 죄인에게나 똑같이

단비 같은 사랑을 부어주시는 하느님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판단하지 말라.....

산상설교의 예수님의 모든 말씀들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예수님의 사랑,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모두를 낱낱이 알려주신 예수님입니다.


겸손, 온유, 연민, 인내....

모두가 하느님 사랑의 표현들입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 땅 낮은 곳으로

사람들을 몸소 찾아 내려오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찾아 주셨기에

우리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고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 잃어버린 양을 찾아내고

  흩어진 양을 도로 데려오리라.

  부러진 양은 싸매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리라.”


1독서 에제키엘 예언서를 통해 환히 드러나는

착한 목자 하느님의 결연한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일이

소외되어 잃어버린 이들을 찾아 나서는 일이라면,

사람이 하는 일들이란 고

작 형제들을 왕따 시키는 일이요,

천재 교육을 위해 무수한 평범한 이들을 소외시키는 일입니다.

 

복음에서 보다시피

아흔 아홉 마리 양들은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 한 마리를 끝까지 찾아 나서는

목자의 사랑,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자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사실 죄가 없어 성인이 아니라

회개하여 하느님 사랑에 열렬히 불탈 때 성인입니다.

 

초점은 죄가 아니라 회개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마음,

하느님의 마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사랑할 때 닮습니다.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하느님을, 예수 성심을 열렬히 사랑할 때

우리 마음 하느님 마음이, 예수 성심이 됩니다.

 

예수성심은 사랑의 샘, 은총의 샘, 생명의 샘이니

우리 마음 역시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생명의 샘, 은총의 샘이 됩니다.

 

사실 모든 신심들 예수 성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아드님의 죽음으로

우리를 당신과 화해시켜 주시고,

아드님의 생명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한량없는 사랑입니다.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견뎌내게 하는

우리 안에 주입된 예수 성심의 사랑입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수용하는 예수 성심의 사랑,

바로 우리의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기도 독서 시 바오로의 말씀은

언제나 들어도 감격이요 백절불굴의 사랑임을 깨닫게 합니다.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생명도

  천사들도

  권세의 천신들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능력의 천신들도

  높음도

  깊음도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하느님을, 예수 성심을 평생 열렬히 사랑할 때

이런 하느님 사랑, 예수 성심의 사랑은

그대로 우리 사랑이 됩니다.

 

이런 사랑, 말 그대로 생명의 샘이요 활력의 샘입니다.


얼마 전 읽은 성자와도 같은 삶을 살았던
벨기에 국왕 보두앵(Baudouin1951-1993)에 대한

몇 사람의 고백이 감동 깊었습니다.


“국왕을 만나면 자신을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기게 하며,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생각으로 이끌어 줍니다.”


“국왕께서 당신을 바라보신다면

  아마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낄 것입니다.”


그대로 예수 성심의 마음과 눈길을 지녔던 국왕임이 분명합니다.

마치 지금 여기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부인 것처럼

예수 성심의 사랑을 쏟아 부었던 벨기에의 국왕 보두앵이었습니다.

 

사실 성인들의 대부분 사랑이 이러했습니다.


마냥 우리를 비참하고 썰렁하게 눈길이 아니라

우리를 충만한 존재, 중요한 존재로 느끼게 하는

예수 성심의 눈길이요 성인들의 눈길입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던 성인들이었습니다.

 

민족의 스승이라 일컬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님에 대한 얼마 전 타계한

금아 피천득 선생의 고백도 생각납니다.


“도산은 누굴 만나든지 정성으로 대해 주었지요.

  그분은 제자도 많았는데,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선생님이 자기만 위해준다고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예수 성심의 사랑이

매일 미사 중

주님의 말씀과 성체성혈을 통해 우리에게 주입됩니다.


저는 미사 중, 성체를 나눠줄 때 늘 감동합니다.

 

남녀노소,

잘났던 못났던,

누구나 똑같은 그리스도의 몸 성체 하나를 받아 모십니다.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 성심의 사랑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 모두가 예수성심의 사랑으로 살 수 있도록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당신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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