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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모 성심" --- 2007.6.16 토요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6 조회수640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6.16 토요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이사61,9-11 루카2,41-51

                                                          

 

 

 

 

"성모 성심"

 

 



현모양처(賢母良妻),

어진 어머니에 착한 아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착한 아내에 앞서

어진 어머니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어머니 역할의 중요성이 암시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여자들에게는

살아갈수록 아내보다는 어머니 역할이 증대되기 마련입니다.

 

어진 어머니,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지혜로운 어머니를 뜻합니다.


오늘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입니다.


말뜻 그대로,

너그럽고 자비하시며 지혜로우신 성모님이셨습니다.


어제의 예수 성심 대축일에 이어

오늘은 성모 성심 기념일입니다.

 
예전에는 축일로 지내다가

1969년 전례 개혁 때

의무 기념으로 한 등급 낮춰졌다 합니다.

 

어제 자료를 보다가

재미있는, 의미심장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성모님 공경을 강조하여

성모 축일이 제정됐던 시대는

교회가 세속의 격렬한 도전을 받던 위기의 시대였다 합니다.

 

종교개혁에 이어 17-18세기 계몽주의,

불란서 혁명, 공산주의, 무신론, 세속화 등,

온갖 도전에 직면해 있던 위기의 시대에

교회는 성모님의 품을 찾았고

성모 마리아님은 교회를 보호해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여 우리는 성모 마리아를

교회와 인류의 어머니,

은총의 중개자라 부르며 공경합니다.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의 마음,

그대로 예수 성심의 마음입니다.

 

평생 아드님 곁에서

동고동락 함께 하셨던 성모님이셨습니다.

 

복음 말미에 성모님의 모습이 한 구절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예루살렘 순례 때,

사흘 동안 실종됐던 12세의 소년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아냈을 때의

예수님의 납득 못할 현실에 당황하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했던 참 어질고 신중한 성모님이셨습니다.

 

이해 못할 일들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며

하느님의 뜻을 찾았던 관상가 성모님이셨습니다.


관상의 침묵에서 터져 나오는 하느님 찬미입니다.

 

무엇보다 성모님, ‘찬미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이사야의 말씀,

그대로 성모님의 마니피캇을 연상시킵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성모님의 침묵의 마음속 깊이에서

터져 나오는

이런 찬미의 삶이

온갖 고통을 극복하며

티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늘 주님과 함께 살게 했음을 봅니다.

 

주님의 십자가 밑에는

성모님과 함께 사랑하는 제자가 있었다합니다.


십자가의 주님은

이 미사 중에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우리 모두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이십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예수 성심, 성모 성심으로 살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을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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