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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86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6-18 조회수603 추천수9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86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영성체 후 기도. ◀


영성체 후 묵상에서 별 감동이 없는 분들은 영성체 후 기도를 하기 위해 사제가“기도합시다.”하면, 속으로“야~! 신난다. 드디어 끝났다.”하면서 이전과 다르게 활기차게 일어납니다.

이제 죄책감이나 무거운 생각에서 해방된다고 여기는 분이 많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보통“미사 후에 차를 어떻게 빼나?”,“미사 후에 어디 가서 무엇을 먹을까?”하는 생각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사와 상관이 없는 소프트웨어가 돌아가면, 영성체를 통해서 내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과 하나가 된 거룩한 힘을 삶으로 연장할 수 없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성당을 나서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사람에게 예수께서는 오시지 않습니다.

그분의 삶이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잡지 못하면, 불발탄만도 못합니다.


이처럼 영성체 후 기도는“예수님과 하나 된 기쁨, ..이 넘치는 부활의 힘을 어디에다 쏟을 것인가.”하는 정돈을 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잘 들리지 않을 수 있는 이 부분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성체로 얻게 된 부활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을 때 우리는 영성체후 기도를 귀를 통해 기도하면서, 개별적이고 경우에 따라 산발적일 수 있는 영성체 후 묵상을 공동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영성체 후 묵상 부분에서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결심하는 과정이 영성체 후 묵상의 목표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이제 내가 어떻게 예수님으로 살 것인가?”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이런 묵상이 조금이라도 이루어진다면, 예를 들어 그 날 복음을 다시 묵상 하더라도, 더 이상 남이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말하며 내 의지로 살아가야겠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복음이 됩니다.

내가 예수님이 되는 잔치가 벌어집니다.

이렇게 예수님과 제대로 하나가 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가 진실하게 만나야 하는 모든 사람들- 내 가족이나 이웃들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인격적인 일치감을 느끼기 쉬운 상대는 하느님입니다.

완전하신 그분과 하나가 되지 못하면서 불완전한 사람들과 일치를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87회:  마침 예식으로 이어 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 믿음 소망 사랑 : 가톨릭 성가 176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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